왕망령 일출과 운해, 그 격정의 순간
왕망령 운해속 떠 오른 고고한 일출
‘태항지존’ 왕망령에서 보는 해돋이
중국 태항산의 지존격인 왕망령, 이곳은 태항산대협곡에서 떠 오르는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해발 해발 800m에서 1,665m까지 높고 낮은 50여개의 산봉우리로 되어 있습니다.
왕망령은 석회암이 빗물에 용해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데요. 웅장하고 기이한 산세와 봉우리가 태산의 일출, 황산의 운해, 백두산의 눈꽃 등 중국의 유명산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함축해 담고 있다고 합니다. 광대한 면적에 펼쳐진 1,700m에 달하는 깍아지른 절벽과 굽이굽이 늘어선 기이한 능선, 봉우리가 “남태항 최고봉”, “무릉도원”, “태항지존(太行至尊)”으로 불립니다.
왕망령에서 보는 태항산의 일출과 운해, 비나리길로 알려진 괘벽공로와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려 파도 소리를 내는 현상인 ‘송도’가 왕망령 풍경구의 4대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잠자리에 든지 얼마나 됐을까요? 미리 맞춰놓은 알람이 새벽3시를 알림니다. 기어이 왕망령의 일출을 보겠다고 이 꼭두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운해를 뚫고 떠 오르는 태양을 타임랩스로 담기 위해 스마트폰을 난간에 묶었습니다.
"산위에 또 산이 있다"라는 말을 왕망령에 올라서니 실감합니다. 산 밑에 또 거대한 산이 있습니다.
왕망령 운해를 보기 위해 나타난 사진가들 사이에서 붕~하는 회전음을 내며 드론이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자욱하게 깔린 운해를 뚫고 떠 오른 태양은 이내 흰 빛으로 바뀌며 온 세상을 빛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름진 골과골 사이에도 선연한 햋볕이 삐집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골과 골의 대비가 더욱 짙어집니다.
소리없이 우렁차고 호쾌한 왕망령의 일출을 보고 발길을 돌리니, 딸랑 딸랑 방울소리에 긴 양떼의 행렬이 보입니다.
다시 왕망령 정상으로 돌아 옵니다. 산위에 또 산이 있고 산밑에 또 산이 있습니다. 이런걸 두고 첩첩 산중이라고 하나요? 아니면 층층산중이라고 하나요...
왕망령 정상에 있는 '생태산장'이라는 호텔입니다. 산정상에 있다보니 시설과 서비스가 열악하고 너무 습하다고 합니다.
왕망령의 일출을 눈과 카메라에 담고 내려가는 발 걸음이 가볍습니다. 잠에 못이겨 "더 잘까"하는 잠깐의 생각을 떨쳐 버린것이 정말 대견합니다. 4박 5일 태산과 태항산 여행에서의 '화룡정점'을 이곳 왕망령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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