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연트럴파크 요즘 최고의 데이트장소이자 여행자들의 아지트가 된 연트럴파크로 모처럼 만의 나들이를 갔습니다. 연트럴파크가 시작되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는 만남의 장소가 됐고, 커다란 캐리어를 끈 여행자들의 길목이 됐습니다. 일요일 저녁이어서 인지 주말 처럼의 인파 대신 한가로운 동네 산책로 같은 분위기 입니다. 연트럴파크 거리 곳곳에 '연남위크' 포스트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연남위크의 마지막날 입니다. 연트럴파크에 자리잡은 공방과 서점, 식당 등의 다양한 가게들을 33곳으로 나누고 책방투어와 북 콘서트, 미식회, 한 여름 밤의 낭만 독서, 연남동 느리게 걷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연남동을 문화와 여행의 공간으로 알리고자 하는 축제입니다. 연남위크는 도시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어반플레이'가..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7. 23. 23:24
4월 중 문을 연다던 합정 교보문고가 드디어 4월 21일 그랜드 오픈을 했습니다. 회사가 근처에 있어 지나갈 때마다 언제 문을 열까 궁금했는데 예고도 없이 오늘 오픈했습니다. 점심시간에 슬쩍 합정역 교보문고를 가 봤습니다. 광화문 교보보다 더 크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상은 훨씬 작습니다. 더군다나 A동 B동으로 나눠져 있기까지 해서 더 작아 보여 실망이 컸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젊은 예술가들의 문화 놀이터인 홍대, 그 중심에서 2030세대가 추구하는 신선한 라이프스타일과 젊은 열정의 꿈에 대해 제안하는 '문화예술공간'과 지식문화 컨텐츠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게 하고 낭만적인 휴식 장소와 트렌디한 예술 체험 공간을 제공해 홍대 주변의 출판사,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토론과 활동을 할 수 있는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4. 21. 16:20
서울의 숨은 비경, 백사실 계곡 벚꽃축제가 한창이었던 지날주말 백사실계곡을 다녀왔습니다. 새로난 나무가지에는 눈부신 연초록의 새잎들이 쏫아나며 흙내음과 새소리 물소리에 도심에서 찌들었던 떼가 확 벗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백석동천'이라고 하는 백사실 계곡 은 조선시대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로도 유명합니다. 지금은 기둥 정도만 남아 있지만 한눈에 봐도 산수가 잘 어울어진 명당자리 입니다. '백석동천'이라고 은 종로구 부암동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속 오지같은 곳 입니다. 10년 전만해도 백사실계곡은 동네 사람들 정도만 알던 비밀의 숲 같은 곳이었는데요 1박2일 같은 방송을 몇번 타더니 지금은 꼭 가봐야 할 서울의 명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백사실 계곡은 산 속에 있긴 하지만, 마을과 가까이 있어서 남녀노..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4. 14. 11:24
4월의 경의선 숲길, 여기 저기에 봄꽃이 한창입니다. 개나리와 벚꽃은 이미 꽃잎을 날리고 있고, 진한 수수꽃다리며 홍매화가 폈고, 낮은곳에는 철쭉과 황매화가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가좌역부터 용산까지 경의선 철로가 지하화 되면서 시작된 공원 조성사업으로 홍대입구역에서 가좌역까지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태어났고, 반대쪽 서강역까지는 책거리라는 테마산책로가 조성됐습니다. 개발위주의 도시계획에서 역사와 문화가 깃든 도시재생의 성과들입니다. 역시 서울시장을 잘 뽑은 보람이 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연남동이 어디있는 동넨지도 모를 정도의 기찻길옆 변두리 동네가 지금은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에서도 뜨거운 동네가 됐고, 덩달아 주변 상권도 들썩들썩 입니다. 지성과 문화의 산책, 경의선 숲길 책..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4. 12. 19:55
2010년 이었나, 서울에 어마어마한 폭설이 내린 뒤, 세검정에서 부암동사무소로 가는 언덕길 옆에 부암동과 평창동 일대 차도에서 긁어온 산더미같은 눈이 봄까지 녹지 않고 쌓여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눈쓰레기장이었던 곳이었죠. 그런데 얼마지 않아 부암동이 유명세를 타면서 버려졌던 이 곳에 번듯한 미술관이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쓰레기장 위로 보이던 기와집이 흥선대원군이 사랑했던 '석파정'이었다는건 이제야 알게됐습니다. 지금까지 세검정 삼거리 석파랑이 흥선대원군의 별장인줄 알고 있었거든요. 서울미술관 '비밀의화원'전시, 그리고 비밀의 정원 '석파정' 구한말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호 '석파정 석파정은 원래 철종때 영의정을 지낸 김홍근의 소유로 '삼계정'으로 불렀는데 그 후에 흥선대..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 3. 14:29
창덕궁 후원, 오감에 취하다 창덕궁 후원은 모든것을 버리고 오감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단풍으로 물 든 숲속 풍경에서 시각이, 은은하게 달콤한 엄나무와 신선한 숲속 향기에서 후각이, 수백년을 살아온 그루터기에서 묻어나는 나무의 숨결에서 촉각이, 바람소리 물소리에서 청각이, 그 옛날 임금과 신하가 띄웠다는 술잔에서 미각이 온전히 느껴지는 시간여행입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담은 부용지에는 느티나무며 엄나무, 단풍나무의 울긋 불긋함이 그 어떤 필름으로도 담지 못할 만큼 선예하게 찍혀 있습니다. 조선왕실의 시크릿 가든,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으로 향하는 길은 돈화문에서 선정문을 지나 인정전과 선정전, 희정당에서 성점각까지 낙선재 사잇길로 10분여가 걸리는 길 입니다. 특별관람 구역으로 제한된 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0. 31. 16:05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하기 서울 도심에서, 그리고 5대 궁궐에서 가을의 정취가 가장 아름다운곳을 뽑으라면 단연 창덕궁 후원입니다. 후원을 '비원'또는 '시크릿 가든'이라고도 하죠, 말 그대로 역대 조선왕족들이 달밤에 술을 마시며 또는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비밀의 정원입니다. 저는 창덕궁 후원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던 2004년 5월에 처음 후원을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창덕궁 후원 예약 하기 가을에 가야만 후원의 아름다운 진경을 볼 수 있다는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을 위해 인터넷 예매를 시도했지만, 이미 매진입니다. 현장판매분이 있기때문에 아침부터 준비해서 창덕궁으로 달려갔습니다. 먼저 일반인들이 창덕궁 후원특별관람을 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인터넷 예약하는 방법..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0. 31. 11:41
통인시장에서 군것질 하기 예전에는 매주 한 두번씩은 가곤했던 인왕산 아래 서촌과 통인시장 입니다. 저의 오래된 기억들이 알알이 박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좁고 한적한 동네의 작고 컴컴하던 서촌과 통인시장이 요즘은 관광지가 됐습니다. 통인시장이 유명해지고 나서는 자주 가지는 못했는데 한번씩 갈 때 마다 뭔가가 새로운게 들어서기도 하고 바뀌기도 합니다. 저녁 찬거리를 사러 가는 동네 작은 시장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군것질 거리를 파는 먹자골먹이 된 것 같습니다. 통인시장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게 원인이 바로 기름떡볶이 때문입니다. 광장시장의 명물인 마약김밥이 통인시장에도 생겼습니다. 마약김밥에 마약은 살짝 뺏나 봅니다. 제주도의 명물인 오메기떡도 보입니다. 쑥을넣고반죽한찹쌀떡에 팥고물, 달고 맛있습니다. 아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8. 30.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