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신안유물전 어제는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이라는 신안 유물특별전을 보고 왔습니다. 어릴때 누구나 한번쯤은 보물지도 따라 보물선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꿈 꿔보기도 했었죠, 지금도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면 수백년전 난파된 보물선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나오더군요. 아이 핑계를 됐지만 사실은 내가 더 보고 싶었던 전시회 였습니다. 1323년 중국에서 수많은 보물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 상선이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길이는 34미터 무게는 2백톤으로 당시대 최대의 무역선이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652년의 세월이 흐른 1975년 물고기를 잡던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 몇점이 올라오면서 시작된 해저 발굴은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신안 앞바..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7. 27. 12:19
연남동 경의선숲길 구석구석 다녀보기 경의선 철길이 지하화 되면서 연남동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폐철로 부지가 공원이 됐습니다. 위험하고 시끄럽던 철길은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시원한 나무들이 빼곡한 주민들의 쉼터가 됐고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됐습니다. 총 길이 6.3km의 '경의선숲길공원' 에서 홍대입구역 3번출구 부터 연남치안센터까지 200m 구간이 가장 핫 장소입니다. 이 곳에는 특색있는 맛집과 까페, 다양한 술집들이 줄지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경의선숲길공원 핫플레이스를 살짝 벗어나면 아기자기한 공예샵들과 감각적인 까페형공방, 게스트 하우스와 골목 몰목 숨겨진 맛집과 까페들을 찾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연남동은 연희동의 남쪽이라는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홍대전철역3번 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6. 12. 14:56
뚜벅 뚜벅 연남동 숲길 걷기 서울의 핫플레이스 연남동 경의선 숲길, 그리고 동진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과거의 시끄러운 기차소리를 지워지내고 아기자기한 젊음의 거리로 한창 진화중입니다. 경의선이 지하화되고 남아 있던 폐철로를 2011부터 시민공간으로 조성해 왔던 경의선 숲길공원 사업이 3단계 구간인 신수동, 동교동 구간을 끝으로 총길이 6.3km 를 이어 장장 5년여만인 지난 5월 21일 완공이 됐다고 합니다. 경의선 숲길공원은 크고 작은 잔디마당과 광장, 그리고 분수와 인공습지등이 갖춰져 도심속 휴식공간으로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 그리고 먹는재미까지 삼종 종합선물세트가 되어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또한 동네 주민과 전문가, 문화 예술가 지역상인들이 경의선숲길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서울시 최초로 시민주도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6. 10. 16:32
봄을 기다리는 한강 한강에서도 하류인 김포의 신곡수중보 입니다. 행주대교부터 서해까지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강 이쪽 저쪽으로 군인들의 철조망이 이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나고 농민들이 농사를 준비하는 정월대보름이 지났습니다. 이날에는 농민들이 "이제부터 나 죽었소~" 라는 의미로 나무에 새끼줄을 매단다고도 하죠. 그리고 나흘 후에는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바야흐로 꽁꽁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간은 흘러 다시 봄이 오려나 봅니다. 며칠전에는 한강을 자욱하게 뒤덥은 안개가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주더니 우수가 지나서 부터는 겨울 철새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것 같습니다. 봄이오면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니 부지런히 몸을 불러야 겠죠. 봄이 오는 한강 하구의 풍경입니다. 20..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3. 1. 10:12
국회의사당 야경이 좋은 전경련회관 4.13 총선이 두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사당에 남을 사람과 떠날 사람,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결정되는 날입니다.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잘 했다면 계속 남을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방을 빼야 겠죠, 또는 그런것과 상관없이 당리당략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도 할거구요. 4년에 한번, 생사여탈권이 결정되는 지금, 국회의사당이 가장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 당의 지도부는 제대로 된 국민의 대표를 후보로 공천해야 하고 또 국민은 당만보고 투표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조목 조목 잘 따져보고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국회가 엉망이 되고 나라가 엉망이 되는건 모두 국민, 특히 선거를 하는 어른들의 탓입니다. 매일 싸움만 하는 정치판에 신물난다며 눈을 감..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2. 21. 21:19
유빙으로 뒤덥인 한강, 북극이 따로 없네 며칠전부터 한강과 서해바다가 저의 관심사 였습니다. 혹한의 한파가 불러온 색다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 인데요,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입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저의 몸은 한강으로 가고 있더군요 ㅠㅠ 김포대교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의 풍경은 처절함 그 자체이더군요. 서해 바다는 이미 만수위로 한강의 수위와 평행한 상태에서도 쉽사리 서해바다에서 밀려온 유빙이 신곡수중보를 넘지 못하더군요. 아슬아슬한 김포 신곡수중보의 격전을 뒤로 하고 일산대교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금까지 멀리서 아련히 보기만 했던 곳을 직접 가보려 합니다. 신곡수중보에서 깨지고 부숴진 유빙들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중보에서 김포쪽 한강하류까지 하얀 유빙으로 덥혀 있습니다. 수중보 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 27. 21:56
한파와 혹한이 만든 얼음 조각들 맹추위에 정신이 얼얼했던 북극한파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떠나려나 봅니다. 내일 부터는 한파의 기세가 약해진다고 합니다. 빙점 한참 밑에서 꼼짝않던 기온이 3일만에 많은 것을 바꿨습니다. 3일간의 강추위에 세상 모든 것이 다 얼어붙었습니다. 한강에 이어 서해 바다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짜디짠 바닷물도 결국 한파에 무릅을 꿇었습니다. 새파란 바닷물이 새하얀 얼음이 되었습니다. 남극과 북극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 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메라가 분주했던 날입니다. 내일이면 더는 볼 수 없는 혹한이 만든 얼음 작품들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파도로 고드름이 되어 버린 배다리 선착장 난간입니다. 보는것 만으로도 추워집니다. 정박한 배들은 얼음에 갇혀서 꼼짝하지 못합니다. 방파제의 바..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 26. 00:08
얼음 바다와 일몰의 절경, 탄도항 올해는 춥지 않은 겨울이 되려나 했는데, 갑작스레 몰려온 북극 한파로 전국이 시베리아벌판이 된 것처럼 혹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전국을 꽁꽁 얼렸던 냉기가 오늘에야 조금 풀린것 같습니다. 갑작스래 얼음 꽁꽁 언 갯골을 찍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서해바다로 달렸습니다. 시화호를 지나 방조제를 지나면서 간간이 드러나는 바다가 얼음천지 입니다. 마치 빙하가 떠 다니는 북극 처럼 바다로 잔뜩 밀려 온 얼음덩이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한파로 많은 곳이 얼어붙었고 추위에 떨어야 했지만 때로는 이런 멋진 장관을 만들기도 합니다. 모든 일이 마냥 나쁘다거나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시화호를 지나 전곡항과 지척인 안산의 탄도항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 25.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