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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몰랐던맛집206

쇠때부대 예비역들이 만든 연천 망향 비빔국수 군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망향비빔국수 '음식은 기억을 먹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경기도 연천 5사단 쇠때부대 앞에 있는 '망향 비빔국수'가 그 기억의 맛을 소환하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연천군 궁평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바로앞에서 50년째 국수를 비비고 있는 '망향비빔국수', 지금은 전국에 셀 수 없이 많은 체인점이 있는 기업이 됐지만, 과거 연천·전곡 부근의 군인들이 즐겨찾던 곳으로 '군대국수'라고 불릴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쓰디쓴 고통의 젊은 시절 맛 보았던 비빔국수의 기억을 떠올리며 백발의 예비역부터 청장년층까지 비빔국수 한그릇을 먹기 위해 연천까지 먼 길을 마다 않고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아빠가 군대 있을때 먹었던 국수를 이제는 아.. 2019. 12. 18.
군포 갈치호수 보리주막 울긋불긋 가을 단풍을 보러 나간 11월 둘째주 주말, 산은 이미 단풍이 끝났고 어디로 갈까 하던차, 군포로 향했습니다. 군포 수리산 아래 갈치저수지 부근에 예전부터 자주 가던 보리밥집이 생각났습니다. 이곳은 맛있는 보리밥도 유명하지만, 부근에 알록달록 유명한 단풍숲이 있어서 이맘때면 꼭 한번씩 가곤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단풍 구경에 앞서 갈치저수지 앞 '주막 보리밥'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크지 않은 주차장은 이미 만차여서 한바퀴 돌아돌아 겨우 주차를 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진동벨을 받아 들고 식당 뒤켠 휴식 공간 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커다란 밤나무가 있어서 알밤이 익을때면 툭툭 떨어지는 밤송이를 줍는 재미가 있는데 지금은 시즌이 지났습니다. 구름다.. 2019. 11. 11.
세검정계곡에서 만난 김밥 그리고 고두심 북한산 등산 그리고 김밥과 고두심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북한산 대남문코스로 등산을 합니다. 저번주에는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간에 돌아왔거든요. 출발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점심을 산에서 먹기로 합니다. 집밥을 도시락으로 싸 가는것이 가장 좋겠지만 번거로워서 김밥을 사기로 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연희김밥은 토요일인데도 문을 닫았네요, 대남문 들머리인 구기동 근처에 도착해서 김밥을 사려고 찾았더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작년 북악산 백사실 계곡에 갔다 오는길에 들렀던 김밥집이 생각났습니다. 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북악산에서 흘러 내린 계곡물이 마을 깊게 휘돌아 나가는 그 끝에 위치한 '부암김밥'이라는 김밥집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동네가 신영동인걸로 알고 있는데 '부암김밥'.. 2019. 8. 25.
가난의 음식 메밀과 조밥, 맛집이 되다. 향수를 부르는 봉화 묵집 북한산 대남문으로 등산을 하고 나서 정릉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이곳은 바로 바로 '묵밥'을 먹기 위함입니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 메밀은 몸속에 열을 내려줘 더운 여름철에 제격인 음식 입니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비,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경상도식 메밀묵과 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봉화묵집' 입니다. 우이신설선 정릉역 2번 출구로 나와 정릉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들어 오면 주택가에 있는데요, 동네가 좀 복잡해서 찾아오는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습니다. 이 집은 칼국수와 메밀묵, 건진국수를 꼭 먹어 봐야 합니다. 건진국수는 여름철에만 판매해서 더더욱 먹어 봐야 합니다. 아이까지 세명이서 세그릇을 주문하니 양이 많은데 다 드실수 있냐고 합니다... 201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