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덕명리 해안은 지구나이 46억년 중 1억3,500만년전부터 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번성했던 공룡들이 드글드글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찍혔던 공룡들의 발자국이 해안가 퇴적암층에 화석으로 남아 '상족암'이라는 이름으로 한창 공룡에 빠져 있는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곳이 됐습니다. 상족암 절벽은 수억년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쳐 켜켜이 계단식으로 쌓인 퇴적암층 입니다. 한 층에 또 한층에 덮히고 그 위에 또 한층이 덮이기를 수 없이 반복하면서 그 사이 사이에 수억년전, 수천만년전의 신비를 품고 있는 곳 입니다. 상족암은 미국 콜로라도와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곳의 이름이 '상족암'이라고 해서 공룡 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8. 2. 11:39
수요미식회가 극찬한 삼송초밥 언젠가 수요미식회 '부산특집편'에서 부산 광복동에 있는 '삼송초밥'의 '후토마키 김초밥'을 소개했습니다. 패널로 나온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부산에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극찬했는데 후토마키는 일본 김초밥 가운데 아주 오래된 형태의 김초밥으로 일본 사람들도 인정한 맛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본디 "토박이가 인정했다"라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게임 끝난거죠. 삼송초밥은 광복동 국제시장 안쪽 비좁은 골목에 있어 차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주차장이 없어서 들어가 봤자 입니다. 전화를 걸어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물어 보니 부근에 있는 ABC마트에 주차를 하라고 하는데 도무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서 다시 전화 하니 바로 옆에 있는 비엔씨 주차장을 알려 줍니다. 비엔..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2. 01:15
아버지의 바다,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송도케이블카 "송도해수욕장에 케이블카가 생겼는데 참 좋다더라" 라며 은근히 노래를 하시는 어머니 덕에 이번 여름에 온 가족이 송도케이블카가 있는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충무동을 지나 남부민동에서 송도로 가는 길은 아버지의 어릴적 고향이자 놀이터 였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어릴적 남부민동에서 뺀또 하나 싸 들고 송도 혈청소까지 신작로를 따라 장장 10리를 걸어 물놀이를 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도시락 하나 까먹고 다시 돌아 오는 길이 어찌 그렇게 허기지고 배가 고푸던지..." 하시면서 옛 추억을 떠 올리십니다. 충무동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남부민동으로 들어서자 언덕위를 가리키면서 "저기 있는 남부민초등학교 정문앞에 집이 있었는데 "제대하고 오니 '사라호태풍'으로 2..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7. 8. 1. 15:33
한여름, 진분홍속 선암사 엊그제 다녀온 전남 순천 선암사에는 진분홍 배롱나무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봄에는 매화와 벚꽃이 선암사 경내를 둘러싸더니 삼복 더위속에 핀 선암사의 배롱나무꽃이 수행자들의 마음을 어지럽히지나 않을지 염려됩니다. 태고종의 본산, 선암사 순천 조계산 동쪽에 있는 선암사는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태고종의 본산으로 우리나라 사찰중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한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본산은 한 종파의 본부가 되는 큰 절로 많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중심 도량입니다. 조계종의 본산은 서울에 있는 조계사이며 태고종은 순천의 선암사, 천태종은 단양 구인사로 우리나라 삼대 불교 종파입니다. 십 년의 기억이 찾은 선암사 지난 29일 고성과 고흥을 둘러본 후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찾은 순천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전라도 2017. 7. 31. 04:11
경의선 연트럴파크 요즘 최고의 데이트장소이자 여행자들의 아지트가 된 연트럴파크로 모처럼 만의 나들이를 갔습니다. 연트럴파크가 시작되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는 만남의 장소가 됐고, 커다란 캐리어를 끈 여행자들의 길목이 됐습니다. 일요일 저녁이어서 인지 주말 처럼의 인파 대신 한가로운 동네 산책로 같은 분위기 입니다. 연트럴파크 거리 곳곳에 '연남위크' 포스트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연남위크의 마지막날 입니다. 연트럴파크에 자리잡은 공방과 서점, 식당 등의 다양한 가게들을 33곳으로 나누고 책방투어와 북 콘서트, 미식회, 한 여름 밤의 낭만 독서, 연남동 느리게 걷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연남동을 문화와 여행의 공간으로 알리고자 하는 축제입니다. 연남위크는 도시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어반플레이'가..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7. 23. 23:24
유년시절의 달달한 추억의 맛, 달고나 망원동 선산초등학고 건너편 큰길가에 협동식당이라는 타이틀에 '달고나'라는 달달한 이름을 단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새로 생긴건 아니고 뒷골목에 있다가 큰 길로 이사를 온 것이라고 합니다. 메뉴는 구수한 평양냉면과 수육, 제육에 칼칼한 육개장과 육회비빔밥, 조기식해같은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파는 식당입니다. 협동조합, 공동체식당 개념의 '달고나'는 최저임금 1만원에 하루 8시간 노동, 주5일근무, 1년에 한달 휴가 보장이라는 조건으로 14명의 사장이 의기투합해 만든 식당이라고 합니다. 요즘 다양한 공간과 분야에서 협동, 공동같은 형식의 모델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혼자 할 것인지 같이 할 것인지의 문제를 떠나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람을 키우고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7. 22. 14:28
망원시장 망미당, 유기농 아이스크림의 달달한 맛 군것질, 먹거리의 천국인 망원시장에 달달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생겼습니다. 망원시장 부근에서 밥을 먹을때면 항상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이 생각나곤 했었는데 드디어 올해 여름에 망원시장 입구에 아이스크림가게가 생겼습니다. 유기농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백미당'과 이름이 비슷한 '망미당'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망원동, 망리단, 망미당.. 썩 잘 어울리는 조합 같습니다. 그런데 갑질사태로 불매운동까지 있었던 남양유업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백미당'이 연상되는게 약같 불편합니다. 남양은 '백미당'에서 남양이라는 이름을 슬그머니 감춰서 '백미당'이 남양이 하는건지 모르는 사람이 많죠. 망원동 '망미당'은 매일유업의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인 상하목장의 프리미엄 원유 1..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7. 22. 13:18
미트볼의 진수, 서울 미트볼 얼마전 까지 미트볼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는 동료의 이야기 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서교동 서울미트볼이 요즘은 문턱이 닳도록 단골이 됐습니다. 언젠가 미트볼을 먹고 온 동료의 "누린내가 나는것 같아요"라는 말에 한동안 망설여졌던 '서울미트볼' 이라는 식당을 어떻게 가게 됐습니다. 서울 미트볼의 시그니쳐 메뉴인 '서울미트볼'을 주문해서 먹어봣는데 그 사람이 느꼈던 누린내가 저에겐 그냥 담백하고 고소한 고기의 향 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입맛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는걸 새삼느낍니다. 특제소스에 버무려진 미트볼과 밥,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이집의 대표 메뉴인 '서울미트볼'입니다. 찜통같은 더위에도 미트볼 때문에 꿋꿋하게 식당앞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입니다. 첫 맛은 달콤하고 끝..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7. 21.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