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해장국 탐방기 작년이었나 경기도 가평과 홍천의 경계에 있는 널미재 중턱의 방일해장국집을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함께 출장간 일행이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인생 해장국'이라며 강력히 추천해서 인데요, 그때 까지만 해도 그곳이 유명한 방일해장국의 본점이라고 철썩같이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경기도 구리를 지나다 '방일해장국 본점'이라는 간판을 보고 "여긴 뭐지? 이사왔나?"라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도 됐기에 궁금증을 안고 '방일해장국 본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초지종을 알고 보니 꽤 복잡스럽습니다. 원래 '방일해장국'은 94년 유명산 입구의 방일리 라는 마을에서 시작한 작은 해장국집이었는데 등산붐을 타고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유명세를 탓다고 합니다. 그 이후 설악면 널미재 중턱,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23. 15:01
망원동 유명한 밥집, 주오일 식당 망원동이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 할 무렵 부터 맛집으로 소문난 주오일식당입니다. 그래서 인지 갈 때 마다 웨이팅이 길어서 번번히 발길을 돌려야 했던 식당이기도 합니다.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매번 실패했던 주오일식당으로 갔습니다. 한 참을 기다릴 각오까지 한 터라 망설임이 없습니다. 주오일식당은 주인이 세계를 여행하면서 먹었던 여러나라의 집밥을 각색해서 메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점심 메뉴로는 버터치킨커리, 소고기 가지 덮밥, 치킨 새우 검보 같은 다국적 가정식 스타일의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망원시장을 지나 망리단길 골목의 입구에 있는 식당 앞에는 이미 열댓명이 따가운 햋볕을 피해 서 있습니다. 재빨리 웨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 봅니다. 주오일 식..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23. 13:16
알쓸신잡 강릉 토담순두부, 토담처럼 구수한 맛이 좋아. 강릉여행에서의 아침 한끼는 마치 전쟁과 같았습니다. 여름 성수기의 주말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치 강릉으로 여행온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다 있는 것 같을 정도로... 지난주, 아침식사로 짬뽕순두부를 먹기 위해 나름 단골집인 초당순두부마을의 '동화가든'을 갔다가 엄청난 차량행렬과 기막힌 번호표의 대기순을 보고 질겁을 했습니다. 도저히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 갈등하던 차, "얼마전 알쓸신잡 강릉편에서 황교익이 맛있다고 한 순두부가 근처에 있다는데"라며 아내가 이야기를 꺼냅니다. 미친 줄을 뒤로 하고 알쓸신잡 강릉에 나왔다는 '토담순두부'로 향했습니다. 동화가든에서 알쓸신잡에 나온 토담순두..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21. 11:44
페르세우스 유성우 그리고 태기산 "오늘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보러 갔다. 짐을 챙기고 태기산으로 갔다. 휴게소도 갔다왔다! 평창 횡성 경계를 지나 태기산 꼭대기에 도착했다. 태기산 꼭대기에 텐트를 짓자고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방해될 것 같아서 미리 점찍어 둔 곳으로 갔다. 거긴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텐트를 쳤다. 무뚝뚝 감자칩을 먹으면서 짐을 날랐다. 그리고 유성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또 횡성에서 사 온 소고기를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또 유성우를 기다렸다. 유성우는 먼지 덩어리라고 한다. 텐트에 눕고 기다려 보니 별나라가 펼쳐졌다. 스카이 맵으로 보니 목성과 토성과 베텔게우스와 데네브도 찾았다. 북극성과 북두칠성과 오리온 자리도 봤다. 또 얼마 뒤 유성우가 지나갔다. 그래서 뛰쳐나갔..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8. 17. 00:44
꿔바로우 맛집 광명에 맛있는 꿔바로우가 있다고 해서 '광복절 특식'으로 꿔바로우를 먹으러 달렸습니다. 광명 철산역 바로앞에 있는 '러시안'이라는 중국집 입니다. 화교 삼대가 집에서 즐겨먹던 '홈메이드 차이니즈'식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중식당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연남동같은 핫 플레이스에서 볼 듯한 트렌디한 스파게티 전문점 같은 뭐 그런 분위기 입니다. 또한 러시안은 보통의 중식당 처럼 많은 메뉴를 내 놓기 보다는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베스트 메뉴만으로 집중한다는 컨셉입니다. 그래서 메뉴도 꿔바로우와 칠리새우, 누룽지탕의 요리 3개와 식사 3개가 전부 입니다. 그리고 대표메뉴는 바로 '꿔바로우'라고 합니다. 광명 철산역 2002아울렛 길건너 '러시안'중식당, 러시아가 생각나..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15. 23:51
홍천 로컬이 추천한 홍천 맛집 '길매식당'. 오늘은 홍천에 사시는 분을 만나야 합니다. 약속시간이 1시라서 그 전에 점심을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만나기로 한 곳에서 나의 인생 막국수집인 구성포 '친절막국수'의 위치가 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홍천에 사시는 분이 전화가 와서 함께 점심을 먹자고 합니다. 갑자기 '인생 막국수집'이 수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홍천 사시는 분이 뭘 좋아하냐고 묻길래 "막국수"가 어떨까요?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근처에 맛있는 막국수 집이 있다고 안내합니다. 마을 주민들 사이에 막국수와 두부전골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홍천 막국수 맛집이라는 식당에 도착하니 웬지 낯익은 곳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몇 년전 지나가는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5. 11:41
아이와 가볼만한 곳,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길고 긴 여름방학, 우리 아이에게 뭔가 기억에 남을게 없을까 생각하던 차, 전남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에서 '고흥 우주항공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벌써 10회째를 맞는다고 하는데 서울에 사는 탓에 가자고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태양계 행성들과 우주탐사선 같은 우주의 신비에 푹 빠져 사는 우리 아이를 위해 큰 마음 먹고 멀고 먼 전남 고흥으로 달렸습니다. 고흥에서도 남쪽 땅끝까지 내려가더군요, 정말 멀긴 멉니다. 나로호 우주센터는 국가주요시설이어서 입구의 '나로우주과학관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국가주요시설입니다. 그런데 일년에 한번 '고흥우주항공축제'기간에만 나로우주센터 통제소와 발사현장을 견학 할 수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그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전라도 2017. 8. 4. 15:56
망리단길 맛집, 일본식 튀김덮밥 전문점 이치젠 오늘 점심은 망리단길에서 오픈하자 마자 대박 맛집으로 떠 오른 일본식 덴뿌라 덮밥집인 '이치젠'으로 갔습니다. 얼마전 "1시간 40분을 기다리고 텐동을 먹고 왔다"는 동료 때문 입니다. 회사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로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망리단길 맛집이라며 긴 시간을 기다리며 먹었다는 무용담을 듣고 큰 마음 먹었습니다. 망리단길 초입에 있는 '이치젠'은 올해 5월에 오픈한 일본식 덮밥 전문점 입니다. 오픈한지 이제 석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망리단길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가게 문 앞에는 하루종일 웨이팅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치젠은 낮12시에 오픈하지만, 그 때 가면 이미 긴 줄의 끝에 서서 하염없이 식당문만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서 11시 정..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8. 2.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