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폭포는 설악에서도 으뜸가는 절경이라 할 수 있지만, 천연보호구역으로 묶여 허가받은 암벽,빙벽등반 전문가 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일년에 단 한차례는 예외다. 몇 년 전부터 매년 2월 초 설악눈꽃축제와 맞춰 빙벽대회를 열 때만 관람객들에게 입산을 허용하고 있다. 속초시는 올해도 2월 2.3일 이틀간 설악산 토왕성 빙벽대회를 개최해 일반인들로 하여금 토왕골의 절경을 느낄수 있게 했다. 설악동 켄싱턴호텔앞에서 바라본 토왕성 폭포한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가운데 하나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외설악의 칠성봉(七星峰:1077m) 북쪽 계곡 450m 지점에 있악산 신흥사 동남쪽으로 석가봉, 문주봉, 보현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서, 멀리서 보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08. 2. 4. 11:50
20080126 토요일 정오쯤 눈속에 파묻힌 옛 대관령 휴게소에 차를 주차한뒤 선자령 눈길 산행에 나섰다. 며칠째 맹위를 떨치던 추위는 다행이 한풀 꺾인 상태다. 선자령으로 가는 길에는 1미터 이상의 눈이 쌓여 있다고 한다. 해발 840미터인 대관령 휴게소를 출발해 1157미터인 선자령까지는 불과 300미터만 올라가면 된다. 가족이 쉽게 오를수 있는 트레킹 코스이다. 대관령 휴게소 입구에 있는 풍력 발전기다. 그 크기가 아파트 11층 높이라고 한다. 어떤 분은 MTB를 끌고 산으로 올라간다. 1미터 이상의 눈이 쌓여 있다. 이빨 낮은 아이젠 정도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최소 10발 아이젠 정도는 되어야 미끌어지지 않을것 같다. 능선에 올라서자 건너편 양떼목장이 바라보인다. 벌써 수많은 등산객들이 나란히 줄..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08. 1. 28. 15:59
제4회 노스페이스 아이스클라이밍 페스티발(제2차 빙벽 코리안컵 시리즈)이 1월 19~20일 양일간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인공빙벽에서 열렸다. 남자선수 60명, 여자선수 13명이 출전해 각축을 벌인 첫날 예선에서 남자일반부의 경우 7명의 완등자를 배출했으며, 여자선수는 유일하게 신운선 선수만 완등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선수 3명이 출전했는데 남자부 2명은 아쉽게 예선 탈락, 여자부 유키 이시하라는 결승에 진출, 난이도 4위, 속도 3위를 기록했다. 둘째 날인 20일, 먼저 남자부 준결승을 끝낸 후 결승루트가 있는 오른쪽 빙벽장으로 자리를 옮겨 남녀 난이도 결승전이 치러졌다. 영상의 기온으로 빙벽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고전하면서 완등자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난이도 부문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08. 1. 21. 13:57
산에 오를때마다 느끼는것이 있다. 산봉우리에 아슬아슬하게 우뚝 얹혀 있는 큰바위들을 볼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땅덩어리가 휘어졌다 펴졌다 하는 지각변동과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면서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운 작품들이 생겼으리라.. 동장군의 엄습으로 계곡은 철갑을 두른지 오래됐다. 그러나 살여울에선 다르다. 동글동글 몽글몽글 물과 찬기온이 빚어낸 예술작품이 지천이다.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간빙기처럼... 앞으로 2000년 이내에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설이 미국 지질조사소의 연구에서 제기됐다는데. 영화 투모로우가 생각난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08. 1. 7. 10:20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으로 맥을 뻗어내리다가 태백산을 거쳐 남서쪽의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큰 줄기를 이루는 산맥을 백두대간이라 한다. 백두대간은 국토사랑과 역사 의식을 확인하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기에 최적의 코스이다. 현재는 휴전선이 가로막혀 지리산에서 진부령 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 도상거리 약 680Km, 실제거리 1,240Km의 장대한 능선이다. 만약 대형배낭메고 중간에 보급하면서 몇달동안 종주한다면 엄청나게 힘들겠지만 보통은 생업때문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구간을 나누어 조금씩 한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씩. 백두대간의 마지막 종주 코스인 미시령-진부령 구간(15.6킬로)을 끝내기 위해 일행은 12월 22일 새벽 1시 서울을 출발 아직도 어두운 5시30분 미시령을 올랐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07. 12. 24. 11:40
미군기지에서 유일하게 한국사람이 자유롭게 갈 수있는 USO에 있는 미국레스토랑인 'canteer'를 갔다. 남영동에서 삼각지쪽으로 가다보면...오른쪽 미군기지 벽쪽에 USO라는 간판을 본 적이 있을거다. uso란 (United Service Organizations) 미군 위문 협회라는 뜻이다. USO간판이 걸린 문으로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 출입구로 들어가면 단층의 USO건물이 나온다. 주차는 무료다. 로비에 있는 쇼파에 미국인들이 티비를 보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주문은 셀프다. 계산은 한국돈도 받고 달러도 받는다. 주문은 한국말로도 가능하다. 뉴욕 컷 스테이크(13불50센트)를 주문했다. 레어 미듐 웰든 등...주문하기 나름이다. 나는 아주 레어중에서도 아주 살짝 익힌 레어로 주문했다. 주방에는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정보 2007. 12. 21. 14:22
94년의 여름쯤이었을거다...칠흑속 이름모를 어느 야산에서 구리구리한 임무를 띠고 숨어있을 때, 유일하게 나의 시계에 들어온 그것은 마치 쌍끌이 그물로 온 우주에 별이란 별은 바락바락 긁어와 내 머리위에 풀어놓은 것 같은 별 무더기 였다. 경북 영양군 일월산 월자봉 정상에서 13년 만에 그 때의 그 광경을 보게 된다. 별로 별 볼일도 없이 별의별일 다 겪고 별별짓 다 하고 별나게 살아왔다. 물론 볼래야 볼 별 도 없었겠지만... 한번씩은 이런 짜릿한 경치쯤은 봐줘야 나의 모난 머리속을 털어버릴수 있을거 같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07. 12. 14. 14:32
27일 저녁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남자 양희은’으로 통하는 7080세대 최고 가창력의 가수를 만났다. 신현대는 7080 음악인들 사이에 최고 가창력의 가수로 통한다. 아니, 현재 우리 대중음악계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그만한 가창력의 소유자는 흔치 않다. 그래서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남자 양희은’으로 통한다. ‘설악가' '아득가' ’설악아 잘 있거라‘ 등 대표적인 산노래들과 그의 창작 산노래 ‘인수봉’ 을 비롯,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즐거운 산행길’ ‘산행가’ ‘자일의 정’ 등의 산노래와 그가 새롭게 만든 창작 산노래들이 흥겹게 펼쳐졌다. 또한 최근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들을 기리는 추모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 5월 에베레스트 원정에서 사고사한 오희준, 이현조, 또 최근 국내 산행에서 유명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정보 2007. 11. 30. 15:05
매년 눈이 펑펑 내리고 살을 애는 추위가 몰아칠때면 나는 북한산 문수봉 아래 있는 문수사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김치 콩나물국을 기억해낸다. 몇년째 그랬던것 같다. 허여멀건 콩나물국에 김치 몇조각 넣은것 뿐인데 나의 미각을 소스라치게 한다. 일요일 정오부터 한시까지 대중공양을 한다. 대상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무료급식을 하는것이다. 구기동을 출발해서 문수사까지는 빠른걸음으로 45분 보통걸음 5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두번의 쉼터를 지나 땡칠이고개만 넘으서면 문수사 까지 10분이면 닿는다. 날이 차지자 올 겨울 처음으로 문수사를 향한다. 두번째 쉼터에서 마른 목을 축인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플랭카드가 붙어 있던 이곳에 항아리 재떨이가 있었다. 북한산에서 유일하게 재떨이가 있던 곳. 지금은 집중단속이라는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07. 11. 28. 17:01
영금정 해돋이 정자에서 일출감상이란 생각만해도 움츨하다. 설악산 첫눈 소식을 접한뒤 찾아간 속초, 일출 시간을 체크(7시9분)한뒤 부지런히 영금정으로 달렸다. 가는내내 바닷쪽은 깊은 구름들이 깔려 우려스럽다. 일출에 대한 기대는 이미 포기했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낮게 깔린 구름속에 숨어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불덩이가 어른거릴 뿐이다. 무섭게 쏘아대는 파도의 포말을 느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07. 11. 22.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