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4 쌀국수 맛집, 경리단길 띤띤 쌀국수 열풍을 타고 베트남 쌀국수 부터 태국 쌀국수, 라오스 쌀국수 까지 쌀국수 춘추전국시대 입니다. 오늘은 진한 고기국물의 베트남 쌀국수와 매콤한 태국의 똠양꿍을 섞은 퓨전 쌀국수를 소개합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약간 벗어난 언덕배기 주택가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인 띤띤이라는 식당입니다. 작년 처음 가 보고 계속 생각이 났었는데 거의 일년만에 방문 입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에 핫 플레이스인 경리단 길 마저도 인적이 뜸 합니다. 어두컴컴한 골목을 몇 차례 굽이 돌자 잔잔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띤띤'이 보입니다. 경리단길 베트남 쌀국수 띤띤 식당 안은 한 테이블만 손님이 있고 조용하며 컴컴했고 그리 따뜻하진 않습니다. 따뜻한 히터가 있는 문 앞 테이블로 자리를 정하고 주문을 합니다.. 2018. 12. 31. 해방촌 알탕, 기다리다 지쳐 포장 오늘은 해방촌 나들이 입니다. 해방촌은 오래되고 허름한 동네 시장에 트렌디한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서며 핫플레이스가 된 곳 입니다. 주택가 골목 틈틈이 작은 책방들이 생기고 용산과 한강까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와 개성있는 메뉴와 이름으로 무장한 식당들이 숨어 있는 남산아래 달동네 마을 입니다. 원래 해방촌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산비탈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곳 인데 광복 후 일제의 압제를 피해 해외로 떠났던 사람들과 신탁통치 후 공산정권을 피해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이, 그리고 한국전쟁 직후에는 피란민이 움막을 짓고 살았고, 60년대들어서는 산업화와 함께 농촌에서 이주한 사람들까지 합세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된 곳 입니다. 해방이 되면서 만들어진 동네여서 .. 2018. 12. 28. 뚝섬 눈썰매장 제대로 즐기는 법 서울 도심속에서 즐기는 눈썰매 아이와 함께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강변북로를 지날때 마다 눈에 보여서 손꼽아 뒀던 곳인데요, 입장료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슬로프가 하나밖에 없어서 주말에는 대기줄이 길 것 같았는데 평일이라 대기가 거의 없어서 부지런히 발품만 팔면 한시간에 20번도 탈 수 있을것 같고요. 눈썰매장에 눈이 꽁꽁 얼어 붙어 빙판위를 미끌어지는 속도감이 굉장합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감에 아찔했는데 두번 세번 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스피드를 즐기고 있더군요. 눈썰매장 외에도 유아썰매장과 눈놀이동산, 빙어체험, 놀이기구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합니다. 특히 빙어잡이 체험장은 낚시가 아니라 뜰채로 잡는거였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20분에 5천원 .. 2018. 12. 28. 맛보다 멋, 익선동 멋보기 익선동, 맛보다 감성 연남동과 망리단길을 찾던 사람들의 발 걸음이 지금은 익선동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2018년 핫 플레이스의 정점을 찍고 있는 곳 이기도 합니다. 익선동은 창덕궁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담벼락에서 큰 길 하나를 두고 있는 오래된 한옥마을 입니다.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한옥 100여채가 쓰러질듯 얽기설기 지금까지 남아 있는 동네죠. 10년여 전 낡은 한옥을 허물고 주상복합과 호텔을 짓겠다는 큰 포부를 세웠지만 결국 무산된 후로 동네는 시간이 멈춘 듯 더욱 낙후됐고 집들 또한 보수되지 못하고 노후됐던 곳 입니다. 그렇게 좁다란 골목을 따라 겨우 사람들의 자취만 있던 한옥동네가 리모델링을 통해 개성있는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격변했습니다. 익선동의 메인 테마는 근대와 현재가.. 2018. 12. 22.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시, 리히텐슈타인 왕가의 보물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시, 리히텐슈타인 왕가의 보물전 이른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으로 열리는 '리히텐슈타인 왕가의 보물'전을 관람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이라고 하니 팝아트의 거장이 생각나는데 현존하는 국가 이름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됐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나라로, 우리나라 서울의 1/4 크기의 나라 라고 합니다.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로 작은 나라로 인구가 4만 명 조금 안되는데 1인당 GNP가 10만달러를 넘고, 국민들은 납세와 병역의 의무가 없는 것도 모자라 빈부격차, 범죄, 실업자가 없다고 합니다. 기업들 또한 세금을 면제 받거나 거의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소도시 정도의 나라가 왜 이렇게 부유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 2018. 12. 20. 에베레스트를 가장 쉽게 경험하는 방법 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의 베이스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머리는 어지럽고 속은 매스꺼웠으며 가슴은 어찌 그리 벌렁벌렁 그리던지 정말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8,848m의 에베레스트 입니다. 네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기 위해서는 카트만두까지 비행기를 타고 다시 산행기점인 루클라까지 경비행기로 이동해서 트레킹을 시작해야 합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비용은 300만원이 넘으며 기간도 13일 이상의 트레킹을 합쳐 총 15일 정도가 소요되는 비싸기도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수백만원의 경비와 힘든 여정을 훌쩍 뛰어 넘어 서울에서 두세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강원도 속초에서 5,500m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경험했습니다. 여기가 어딘가 하니 .. 2018. 12. 19. 아이들의 손맛으로 만드는 된장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고 첫 주말, ymca 등대생협 전통 장담그기 행사를 했습니다. 장을 담그는 첫 번째 과정인 메주쑤기를 위해 생협에 제철꾸러미를 공급하는 지역농부님의 댁이 있는 양평으로 갔습니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영하10도, 그런데 산으로 둘러쌓인 양평 양서면은 영하15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날씨 입니다. 나중에 들으니 오늘같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건조한 날이 메주쑤기에는 가장 좋은 날이라고 하네요. 몸에 밴 늦장 탓에 30분이 훌쩍 늦게 양평에 도착하니 메주콩은 가마솥에서 푹 익혀지고 회원분들이 분쇄기에 떠 넣어 적당히 으깨고 있습니다. 김이 폴폴 나는 가마솥에서 막 퍼 낸 메주콩의 구수한 향이 정겹고 좋습니다. 으깬 메주콩은 실내로 가져가 4kg 씩 소분해서 나무틀에 넣.. 2018. 12. 9.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곳, 서울식물원 식물 이야기로 태어나다, 서울식물원 임시개장 얼마전 지인을 통해 알게된 서울식물원 임시개장소식, 집에서도 가까워 주말에 아이와 함께 가보기로 합니다.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중심에 있어 9호선 마곡나루역과 양천향교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곡나루역에 내리면 바로 식물원 입구와 연결됩니다.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인 서울식물원은 총 50,400㎡, 여의도 공원 2.2배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 만들어진 도시형 식물원으로 종자 보전과 수집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 전시를 통해 종자의 중요성과 식물문화와 생물종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원 속 식물원으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관과의 교환 및 증식을 통해 식물 8천종.. 2018. 12. 3. 고소한 보약, 합정역 시래기국 한국인의 국, 시래기 가을이 익어 갈수록 달작지근하게 맛이 오르는 김장무는 산삼보다 좋다고 하죠, 김장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무의 성장을 위해 잎을 솎아내는데, 이것을 말린것을 시래기라고 하죠, 푸성귀가 귀한 긴 겨울동안 묵나물도 해 먹고 시래기 국도 끓여 먹습니다. 잘 말린 무청에 쌀뜨물과 된장을 풀어 끓여낸 것을 시래기국이라고 하고 배춧잎을 끓인 것을 우거지 국이라고 합니다. 시래기와 우거지는 대표적인 한국의 국거리이기도 합니다. 찬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싼 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시래기는 서민들의 밥상에 주인공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시래기 국에 고추가루를 넣으면 얼큰한 속풀이 해장국이 되기도 했고, 미꾸라지와 산초를 풀어 넣으면 훌륭한 추어탕이 됐고 소고기를 넣으면 장터국밥으로 탈바꿈하기.. 2018. 11. 29. 백종원이 극찬한 포방터 시장 돈까스 그리고 칼국수 홍은동 서울여자간호대 부근에 바지락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요즘 핫 한 포방터 시장을 구경한 이야기 입니다. 바지락 칼국수가 메인 인데 백종원의 골목시장에 방송된 포방터 시장의 인기 덕분에 주객이전도되어 버렸네요. 북한산이 숨겨 놓은 동네 북한산 비봉능선의 거친 등줄기가 향로봉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분지하면서 북한산에서는 드물게 낮고 편안한 고갯길을 만듭니다. 이 고갯길이 탕춘대고개, 탕춘대 능선이라고 하는데, 탕춘대 능선은 북한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홍제천을 만나면서 더이상 남진하지 못하고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탕춘대를 따라 이어진 북한산성 성곽은 홍지문으로 연결되어 인왕산으로 북악산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홍제동은 바로 북한산이 끝나고 인왕산이 시작되는 그 사이에 숨은 동네입니다. 홍제천을 따라 북쪽은.. 2018. 11. 23. 주말에가면 기가 막히는 영종도 카페 마시랑 인천시민이 선정한 8미9경 맛집 1위, 마시랑 바지락 칼국수를 먹기 위해 영종도로 갔습니다. 언제나 후회 없는 해물칼국수로 배를 거득하게 채우고, 근처 마시안 해변으로 가 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왔을때 보다 뭔가 많이 달라 졌습니다. 무의도까지 연륙교가 놓여지고 있고 해변을따라 세련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탐엔탐스가 새로 들어섰고, 그리고 그 위쪽에는 얼마전 까지 파스타집이었는데, 마시안제빵소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 요즘 영종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 '마시랑'입니다. 이 카페는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뷰를 볼 수 있는 테라스와 정원이 있어 가족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끝내주는 스팟 이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줄이 얼마나 늘어서는지 넓은 .. 2018. 11. 21. 철산 뒷골목에서 중화요리의 보물을 찾다. 경기도 철산역 산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다닥 다닥 붙은 오래된 주택들 사이에 탕수육과 볶음밥이 맛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을시년스러운 골목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간판을 단 중국집인데, 골목 분위기와 달리 이곳은 활기가 넘칩니다. 호야덤블링은 올해 여름즈음에 처음 가 보고, 두번째 방문입니다. 와이프가 모임에 갔다가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꽤나 인상적이었다며 알게된 곳이죠. 이름이 특이해서 궁금했고, 맛이 좋다길래 찾아간 '호야덤블링', 작명쎈스가 독특합니다. 경기도 광명 철산역에서 걸어걸어 오분, 헤매면 십분, 이십분이 훌쩍 지나는 골목 어디매... 주차장이 없어서 차로 가면 주차장 찾느라고 십분 이십분이 훌쩍, 낭패보기 십상인 곳에 있는 중국집 입니다. 마치 보물지도를 들고 달밤에 보물을 찾으러 가.. 2018. 11. 9.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