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골목에 스며든 예술 서울 영등포 문래동, 기름냄새 쩐 철공소 골목은 십년전이나 이십년전이나 그대로의 모습 입니다. 사십년은 된 듯한 시멘트 건물들이 허름하다 못 해 곳곳에 금이 가고 구멍이 뚫렸고 그 속에는 쇠를 깍아내고 이어붙이는 작은 공장들이 침침한 불을 밝히고 있는 풍경입니다. 원래 문래동은 철공소 골목이 아닌 규모가 큰 철강단지였다고 합니다. 1970년대 철강 산업의 메카였던 곳이 80년대 이후 철강산업의 쇠퇴기와 함께 슬럼화 된 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 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낙후된 건물과 공장 소음, 쇳가루가 날리는 환경 탓에 임대료는 다른곳에 비해 샀었고 2000년대 초·중반부터 홍대에서 대학로에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떠 밀려 온 예술가들이 철공소 골목에 하나 둘 자리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9. 4. 30.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