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서 막국수 먹기 면을 좋아 한다. 주로 막국수, 냉면, 잔치국수 같은 가는 소면이다. 짜장면이나 짬뽕면,우동면 같이 굵은 면은 또 별로다. 서울에서 냉면이야 워낙 쟁쟁한 집이 많기도 하고 어딜가나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막국수는 좀 다르다. 가평정도는 나가야 여기 저기 막국수 간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막국수 중에서도 가장 내가 좋아하는 곳은 가평 '송원막국수' 홍천 '친절막국수'정도이다. 막국수 좀 한다는 집은 많이 가봤지만 이곳 만큼 내 입에 잘 맞는곳은 드물다. 서촌을 한바퀴 돌고 지나가는데 누하동 사직공원 근처, 눈에 번쩍 뛰는 '봉평막국수'간판이 눈에 번쩍 띈다. "이동네 막국수집 잘 없는데"라며 한번 쓱 보며 지나간다. 옛날부터 종로엔 막국수집이 찾기 힘들었다. 있다 하더라도 그닥 이름있는곳..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5. 3. 21:01
부천 맛집 '장어나라' 이년전쯤 줄이 길게 늘어선 장어집을 지나가며 신기해 했던 적 이 있었다. 그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려 해도 익숙한 동네가 아니라서 쉽게 찾을길이 없었다. 몇달전 인터넷 검색으로 7호선 까치울역 부근에 있는 장어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려고 했었다. 길을 잘 못 들어 근처 다른 장어집에 갔었는데 이집도 사람들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집이었다. 가격도 괜찮았고 맛도 좋았다. 오늘도 허~ 한 마음과 속을 장어로 채우기 위해 나의 '장어맛집' 찾기는 시작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맛있다는 부천 작동의 '장어나라'로 결정됐다. 맛집은 정말 맛집인가보다. 블로그 소개가 엄청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안고 엑셀레이터를 힘차게 밟았다. 얼마지 않아 도착을 알리는 네비의 음성과 함께 눈앞에 나타난..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4. 22. 21:34
4월 20일 부터 3달간 휴업 들어가는 한성치킨 '따뜻할때 먹기 어려운 통닭' 우리나라 5대 치킨중 하나라는 경기도 김포 한성치킨, 한달전쯤이었나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네이버 실시간 검색1위를 했던 치킨집이다. 나도 그때 알게 됐다.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데 그냥 넘어갈 수가 있나. 그런데 거리도 멀고 간다하더라도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블러그들의 첨언이 무성했다. 그러나 저러나 한번 가보기나 하자, 네비에 한성치킨을 찍으니 김포로 안내한다. 김포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네비는 갈피를 잡지 못한다. 신도시로 인해 없던 길이 생기니 차는 밭으로 간다. 꼭 업데이트 하고 가자. 2시부터 오픈인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1시40분, 왕복2차선 도로 옆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보니 이미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4. 18. 00:34
부산역 맛집 초량밀면 니가 부산역 맛집이라는 '초량밀면'이냐 기차시간이 40분 정도 남았는데 조금 시장하다면? 부산역 건너편 초량밀면 살며시 추천해본다. 이년전 여름이었나. 내리쬐는 한여름 더위속,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금방이라도 일사병에 걸려 쓰러질듯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무엇을 위해 이런 불지옥을 마다않는가 보니 '초량밀면' 문 속으로 들어가기 위함이었다. 꽤나 맛집인것은 분명했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겟지. 줄 선 사람들은 대부분 트렁커 하나씩 질질 끌고 다니는 타지 관광객들인것 같았다. 맛집소개를 보고 달려온것이려니 했다. 어머니와 가족들은 시원한 차안에서 대기하고 나는 한시간여의 불지옥을 경험하고서야 대박맛집일거같은 밀면집으로 입성했다. 그때, 밀려오는 감동은 뭐..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4. 6. 16:31
어묵의 변신 '삼진어묵' 부산역점 부산 출장을 마치고 기차를 타기 위해 부산역에 들어오다 어느 가게앞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줄줄이 늘어선 광경을 목격했다. '삼진어묵'이라는 간판인데.. 얼마전 TV에선가 잡지에선가 잠깐 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학을 갔다온 손자가 획기적으로 어묵사업을 확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다. 줄서는 곳을 지날때면 못견디는 충만한 호기심으로 줄의 꼬리에 붙었다. 줄은 금새금새 줄어들고 다양하고 수많은 어묵의 변신앞에 눈이 번쩍였다. 뭘 고를지 맛은 어떤지도 모르고 비주얼에 놀라고 김말이,햄말이,파래, 고추,생강,햄,메추리알 등등 이름에 놀라서 정신없이 쟁반에 올려놓다 보니 산더미같이 쌓인 어묵에 놀랐다. 부산공동어시장에 생선이 많이 모여서 부근에 어묵공장이 생기고 기술자들도..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4. 6. 16:20
스님들이 평소 식사하는 것을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고 한다. 자연재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사찰음식이 웰빙음식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인사동에서 조계사쪽으로 가다보면 조계사 맞은편에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가 있다. 이 건물 2층은 '콩'이라는 부페식과 단품을 파는 사찰음식점이 있고 5층에 '발우공양'이라는 코스식 사찰전문 음식점이 있다. 점심공양 1부는 11시40분부터 1시20분까지, 2부는 1시30분 부터 3시, 저녁공양은 6시부터 8시50분까지로 되어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스님들이 쓰는 '발우'라는 나무그릇이 식당한켠에 놓여 있다. 발우공양 옥상에서본 풍경, 조계사 경내 한가운데 있는 회화나무에 부처님 오신날 연등을 미리 달고 있다. 빨강노랑 초록 파랑의 연등이 이채롭다. 조금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4. 2. 17:27
홍매화 꽃눈이 당장이라도 튀밥쳐럼 튀어 나올듯한 2월 중순, 어머니 졸업식을 위해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늦은 나이에도 끝까지 마치신 어머니가 대견했고, 많이 도와드리지 못한것에 대한 죄스러움이 함께 들었다. 그리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으신 아쉬움과 미안함에 가슴이 먹먹했다. 학창시절 내내 아들의 졸업식에 빠지지 않고 와주셨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어머니 졸업식인데 천리길이 대수일까 미리 휴가신청을 내어놓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부산에 오면 꼭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밀면'이다. 면을 좋아하는 나에겐 빼 놓을수 없는 즐거움이다. 주로 부전동의 '춘하추동'을 많이 갔었다. 가깝기도 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개금밀면'이 떠 올랐다.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얻어 시장..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2. 16. 18:46
이렇게 싸도 되나 할 정도로 싸고…이렇게 아무것도 없어도 되나 할 정도로 뭐가 없고…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할 정도로 맛이 있는 것이 있다…바로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성천막국수'다. 허름한 가게 비주얼 만큼이나 문을 열고 들어간 홀도 작고 허름했다. 66년도부터 이곳에서 영업했다고 하니 50년이 다 되어 가는 연륜이 묻어난다. 성천막국수의 '성천'은 처음 가게를 여셨던 할머니께서 평안남도 성천에서 월남하셔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아들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물막국수 보다는 비빔막국수를 좋아 한다. 그런데 비주얼이 정말…할 말 없게 만든다. 물 막국수!! 정녕 이게 막국수란 말인가? 그 흔한 오이나 달걀도 없다. 혹시 사리추가 할때 추가 사리를 잘못 가져온 것은 아닐까? 그러나 여엿한 물막..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1. 16.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