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하면 동강, 동강하면 다슬기 청정 동강이 만든 다슬기 먹어보세요 주로 깨끗한 강을 끼고 있는 곳에 가면 먹을 수 있는 다슬기, 지역에 따라 다슬기,고디, 강원도에서는 골뱅이라고도 합니다. 이곳 강원도 영월에서도 맑은 동강에서 잡은 오동통한 다슬기들이 유명한데요. 초록색 다슬기는 특히 타우린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에 좋아요. 간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 주고 피로회복 숙취해소...그리고 무엇보다 된장푼 뚝배기에 삶아 낸 맛이 일품입니다. 다슬기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고급 음식이에요. 양식이 되지 않는 다슬기는 일일히 1급수의 맑은 강에서 한마리씩 채취해야 하고 푹 익힌 후 하나하나 알맹이를 돌돌 꺼집어 내야 하기 때문이죠. 영월역에 내리면 역 건너편으로 다슬기 전문 식당이 몇군데 있는데요 인터넷 검..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30. 06:00
영월에서 알아주는 중국집 '영빈관' 벽화마을 부근이었는데 영월에서 유명한 벽화마을은 한창 공사중이고 옛날의 벽화들도 거의 사라진 후였다. 근처에 있는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영빈관이라는 중국집을 가기로 했다. 하루 웬종일 돌아다녔던 터라 다들 시장했다.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서너명은 모른다고 하고 마지막에 물어본 한 대학생은 "쪼~위로 쫌만 가면되요"라고 한다. 근처에 다왔겟구나 했는데 이건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위쪽도 아니었다. 골목을 돌아 돌아 한 오백미터는 더 올라온 뒤에야 빨간 간판을 만났다. 이쁜 고양이가 문앞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아직 아기 고양인데 엄마가 버린걸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애교도 많고 귀엽더군요. 귀여운 길냥이가 문앞에서 손님을 맞이 합니다. 내부에는 라디..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19. 06:00
북한산성입구에서 찾은 평양초계탕 얼마전 지인이 북한산성 맛집이라며 소개해준 평양초계탕집입니다. 위치는 구파발에서 조금 더 들어가는 북한산성입구에 있는데 주로 아웃도어매장들만 줄지어 있는 곳이라 부근에 사는 사람나 등산객이 아니라면 찾아오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은 곳인데요. 주변에 회사나 사무실이 있는것도 아니고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앉아 있네요. 등산객 차림도 아닌걸 보아하니 주변 은평뉴타운에서 왔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곳이 나에게는 거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아주 아주 멀게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군요. 오래전에 우이동 북한산 입구에서 먹어본 기억으로는 삶은 닭을 찢어서 식초푼 국물에 넣어 먹는 음식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튀긴닭 외에는 별로 좋아 하지도 않은 괴상한..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16. 22:55
선유도공원 맛집 된장찌개가 예술인 '또순이네' 오늘 한강 선유도공원 갔다가 지인이 인터넷 검색으로 발견한 맛집입니다. 선유도공원에서 가깝고 양평동 강서세무소 뒷쪽에 있는 또순이네라는 고깃집인데요. 이 식당이 유명한 이유가 된장찌개 때문이라고 하네요. 점심시간에는 줄을 선다고 해서 조금 일찍 갔었는데요. 꽤 넓은 식당 내부는 이미 몇테이블 남지 않은 상황이더라구요. 12시가 넘으면 주변 회사원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하니 피크타임은 피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양평동 또순이네는 소고기집인데요. 점심때는 주로 된장찌개를 먹으러 오더라구요. 그런데 저녁에는 된장찌개만 팔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6천원짜리 된장찌개보다 고기를 팔아야 돈을 벌겠죠? 된장찌개가 끓여서 나오는게 아니라 이렇게 숯불위에서 올려서 나오네요.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11. 13:56
황해도식 평양냉면 옥천 냉면 오래전부터 양평을 지날때면 한번씩 들러곤 했던 옥천냉면, 이동네 냉면골목이 만들어지게 된 원조라네요. 옥천냉면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 하자면 한국전쟁때 황해도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월남하신 분이 차린 황해도식 냉면집인데 처음에는 '황해식당'이라는 이름이었다가 나중에 옥천냉면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은 주변에 흔해서 익숙한데 황해도냉면은 상당히 생소하죠? 저도 이곳 옥천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곳에서는 본 적도 없고요. 옥천냉면은 소고기나 닭, 꿩, 돼지육수를 섞는 평양식 냉면과 달리 돼지고기로만 육수를 만든다고 하네요, 면발도 다소 굵은 편인데요 메밀과 감자전분을 섞어서 탱탱하고 쫄깃합니다. 저는 옥천냉면에 처음 왔을때 반이나 남겼는..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4. 21:44
무교동에서 발견한 충무김밥 저 멀리 통영에서 출발한 충무김밥이 서울에는 그다지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인지 명동이나 나가야 맛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놈에 충무김밥은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에 딸랑 흰 쌀밥만 든 꼬마김밥이 전부다. 화려하게 다양한 재료들로 속을 꽉 채운 김밥에 비하면 촌스럽기도 하고 상대도 안된다. 그럼에도 나는 요딴 충무김밥이 좋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밥을 먹을 때 두번 중에 한번은 꼭 라면과 '공갈충무김밥'을 먹는다. '공갈충무김밥'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말랭이가 오징어인냥 눈속임해서 그리 부른다. 처음엔 상당히 기분이 나빴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한다.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먹기 실으면 안먹으면 될 뿐이다. 물론 통영에 갈때면 당연히 충무김밥을 먹고 온다. 거북선 길건너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8. 22. 23:06
연탄 불향이 솔솔, 성북동 돼지갈비 조선시대부터 고관대작들이 살던 동네, 오래된 역사만큼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운영하는 식당들도 꽤 있다. 성북동하면 돈가스가 유명하고, 갈치조림, 묵밥, 닭백숙 같은 음식점들이 유명하다.그 중에서 나를 자극하는 음식은 딱 두가지, 돈가스와 돼지갈비 뿐이다. 오늘, 제대로된 연탄구이 돼지갈비집을 소개한다. 이 집에 처음 온게 15년은 되는 것 같다. 이 근처에 연고가 있었을때는 정말 줄기차게 다녔는데 지금은 멀리 있어서 자주 오기가 힘들다. 그때부터 이곳은 성북동 맛집중에 하나였던 기사식당이었다. 복잡한 성북동에서 식당앞에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서 기사님들이 부담없이 주차하고 식사하기에 딱 좋았다. 연탄구이 돼지갈비는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연탄불 특유의 불냄새가 침샘을 자..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8. 22. 21:17
라이더가 만든 행주산성 국수촌 원래 행주산성 하면 고급 보양 음식인 민물장어로 유명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장어보다 국수가 더 유명해졌다. 몸보신을 위한 식도락가들의 비싼 요리에서 서민들이 가볍게 한끼를 때우던 국수로 계층이 바뀐셈이다. 행주산성이 국수로 유명하게 된 것의 배경에는 자전거가 큰 몫을 했다. 자전거 붐이 일어 나면서 한강을 따라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서울에서 출발한 라이더들의 뱃속 시계가 울릴 쯤이면 도착하는 행주산성, 체력소모가 많은 라이더들의 선택은 기름기 많은 장어가 아닌 파워를 낼 수 있는 탄수화물이었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쓸 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순이다. 입이 아닌 몸이 선택한 음식이다. 행주산성이 국수촌이 된 시발은 '원조 행주산성 국수'때문이다. 지금이..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8. 9.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