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운좋게 예약성공한 '월악산 닷돈재야영장'으로 떠난 가족여행입니다. 칠성급 캠핑장으로 유명한 월악산 닷돈재야영장을 예약 해 둔 지가 하도 오래되서 날짜가 긴가민가 할 정도 입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약날짜를 거듭 확인해 봅니다. 기막힌 날씨에 내일 모레가 현충일로 징검다리 연휴이기도 해서 글램핑장인 풀옵션 캠핑존과 자동차야영장, 일반야영장까지 빈 자리 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한 닷돈재 풀옵션 캠핑존2 입니다. 풀옵션 캠팡장답게 텐트부터 식기, 침구까지 먹을것만 빼고 모든것이 대여가능한 캠핑장입니다. 풀옵션 캠핑존2, 닷돈재야영장에서 크기가 가장 큰 카바나 22번이 1박2일 우리가족의 집이 됐습니다. 닷돈재 야영장에는 카바나 텐트 이외에도 일반텐트와 산막텐트, 폴딩..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7. 6. 10. 12:49
이름꽤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오월의 휴일 입니다. 오늘따라 미세먼지도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런날 집에 있는건 우울하죠. 눈이 시원한 산으로 갈까, 바람이 시원한 들판으로 갈까, 아니면 속이 시원한 바다로 갈까 고민 끝에, 산과 바다, 너런 들판이 골골이 차 있고 거리도 멀지 않은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강화도는 섬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다리로 연결됐기 때문에 육지나 다름없습니다. 크기도 서울의 반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이며 전등사와 마니산이 유명하고 동막해수욕장과 멋진 까페, 펜션들이 많아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행지로도 좋은 곳입니다. 산들바다가 좋은 강화도에서도 우리가 찾은 목적지는 진달래로 유명한 고려산 자락에 위치한 청련사에서 백련사로 가는 숲길 입니다. 이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5. 6. 23:13
새 봄과 함께 캠핑의 계절이 왔습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오성급 캠핑장인 노을공원 노을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차 막힐 걱정에 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잘 가꿔진 정원같은 또는 푸른 초원같은 드넓은 곳에 캠핑장이 있다니 처음 와 본 사람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 최고의 캠핑장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주말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그리고 캠프 사이트까지 차가 들어가지 못해 전기자동차에 짐을 싣고 올라와 손수레로 짐을 날라야 한다는 점, 정도일까요? 그러나 단돈 13000원의 저렴한 캠핑비용과 잘가꿔진 주변 환경에 그런 수고 정도는 사치가 되죠. 노을캠핑장이 있는 노을공원은 캠핑장 이외에도 파크골프장과 자연학습장, 아이들 놀이터, 산책로, 전망까페 등 굳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7. 4. 14. 13:25
일년중 2월에서 5월까지가 가장 산불이 많이 나는 건조한 계절입니다. 겨울가뭄으로 계속 되는 건조주의보와, 본격 농사철을 앞두고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가 가장 많은 시기 입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겉잡을 수 없이 퍼지며 지형적 특성상 진화에도 어려움이 따라 대부분 헬기가 투입되고 나서야 진화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틀전 동네 야산에서 일어난 산불목격담입니다. 겨울을 막 벗어난 매마른 나무들 사이로 흰 연기가 거침없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아~산불이 났구나, 직감하고 발화시점인듯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수십명의 동네사람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불길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방차도 이미 두대가 도착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산 아래 새까맣게 탄 밭두렁에는 흰머리 거득한 분이 흰 수첩을 꺼내든 경찰관과 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3. 27. 16:47
페넌트로 본 대학산악연맹 역사 산악박물관에서 만나는 작은 전시회 페넌트(Pennant)는 폭이 좁고 기다란 삼각기를 말하는데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중세시대 기사가 전쟁에 나갈 때 긴 창의 끝에 달았던 삼각형 모양의 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챔피언십을 상징하거나 우승을 기념할 때 사용하곤 하죠. 과거부터 산악계에서도 페넌트가 주요 상징 기념품으로 사용됐습니다. 산악회마다 특별한 산행을 기념하여 페넌트를 제작해 회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는데요, 주로 삼각 모양이나 사각 모양의 작은 깃발로 행사명과 일자 등을 새겨 넣은 일종의 기념품 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설악산 권금성산장에 덕지덕지 붙어 있었던 다양한 페넌트들 입니다. 산장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어 빛바랜 페넌..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3. 4. 12:08
감악산 잣나무숲 캠핑 알음알음 아는 사람들은 한번씩 갔다 왔다는 파주 감악산 잣나무숲에 다녀왔습니다. 백패킹 까페 등의 감악산 잣나무숲에 대한 후기를 접하고 "와우~ 이런곳이 있네", 하며 유심히 봤지만, 하나같이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더군요. 백패커를 가장한 무지몽매한 행락객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한순간에 쓰레기장이 되어 버릴수 있다는 걱정때문이겠죠. 인터넷을 뒤지고 지인을 통해 구체적인 장소를 알아냈습니다. 보물섬처럼 찾기 힘든곳은 아니더군요. 네비가 이끌어준 장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감으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지도나 이정표 따위는 없습니다. 푸른 잣나무가 가득한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눈덥힌 길에는 크고 두툼한 바퀴자국이 겹겹히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코너를 한번 돌아 두..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7. 2. 9. 11:20
동계 백패킹 필수 아이템 다운부티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때문에 꽁꽁공..."추위라는 복병만 없다면 어느 계절보다 낭만적이고 호사스런 백패킹을 즐길수 있는 겨울입니다. 대신 엄동설한의 겨울바람과 한판 사투는 각오해야 겠죠, 그런데 동계 백패킹 좀 해 본 사람이라면 겨울철 텐트에서 숙영시 발이 너무 시려서 장갑을 발에 끼기도 하고 우모복 팔통속에 발을 집어 넣은 경험 쯤은 있겠죠? 우리 몸의 말단부인 귀, 코끝, 손가락, 발가락이 가장 동상에 잘 걸리는 부위 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발은 심장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혈액이 도달하는 거리가 가장 먼 부위 입니다. 따라서 침낭속에 들어가도 한동안은 차가운 부분이 발입니다. 발바닥에 핫팩을 덕지덕지 바르고, 유단포를 두 발로 꼭 껴안고 나..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7. 2. 6. 00:00
겨울 백패킹시 박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는 아이템인 우모바지(다운팬츠) 입니다. 여러 아웃도어브랜드에서 우모바지가 출시되고 있지만, 가격과 부피, 무게와 관리의 편의를 꼼꼼히 따져서 구입한 제로그램 네버마인드 프리마로프트 팬츠입니다. 트래킹을 마친후 휴식을 할 때, 또는 잠을 잘 때 겨울 침낭이 좀 부실하다 싶으면 우모복과 우모바지에 우모덧신으로 무장하면 침낭의 내한 온도를 쭉~올려줄 수 있는 겨울 핫 아이템 입니다. 이번 겨울에 출시된 제로그램 우모바지, 다행히 예판때 주문을 넣고 제품을 받았습니다. 첫인상은 이게 따뜻하기나 할까? 할 정도로 다른 우모바지에 비해 얇팍 합니다. 물론 그만큼 가볍고 한주먹거리도 안될 정도로 부피도 적습니다. 제로그램 우모바지는 충전량=두께=보온력 이라는 기본상식을 과..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7. 2. 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