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야마자키,히비키 가격
히로시마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히로시마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 편이 화, 목, 토 하루 한 번씩만 있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일본의 소도시입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관광지로서는 딱히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죠.
하지만 히로시마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서양사람들, 특히 백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서양사람들은 일본을 방문하면 도쿄나 교토 그리고 히로시마를 꼭 가보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자폭탄을 맞은 도시의 상징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히로시마는 규모로 보면 일본에서 9번째 큰 도시로 대전보다 큰 도시입니다. 큐슈에서는 후쿠오카 다음으로 큰 도시이기도 하고요. 정치적 성향으로는 한국의 대구처럼 뼛속부터 보수성향인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히로시마를 이야기할 때 '요시다 쇼인'이 항상 거론되기도 합니다. 요시다 쇼인은 조선을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신적 지주로 잘 알려져 있죠, 특히 A급 전범의 명부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도 원래는 '요시다 쇼인' 등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본 우익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인물이죠. 에도시대 히로시마 부근의 야마구치현에서 출생한 요시다 쇼인은 격변하는 시대를 인식하고 막부체제를 넘어 '정한론'과 '대동아공영론'을 주창해 일본 제국주의의 바탕이 된 사상가입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국권을 침탈한 악의 근원이나 마찬가지죠.
히로시마 위스키 구입 방랑기
9월이 됐지만 히로시마는 여전히 34도를 오가는 한여름의 뙤약볕 입니다. 히로시마 역 근처 숙소에서 원폭돔으로 가는 길, 핫초보리 노면 전차역에서 왼쪽 주오도리(중앙거리)로 들어섰습니다. 주오도리 서쪽 혼도리와 북쪽의 아이오도리는 돈키호테와 파르코 백화점 같은 쇼핑센터와 카페 맛집들이 모여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그리고 주오도리에서 동쪽 편 신텐치와 나가레카와는 밤이면 더욱 빛나는 유흥거리입니다. 이곳에만 4,000여 개가 넘는 술집과 클럽이 있다고 합니다.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MZ세대가 오른쪽은 X세대가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오거리는 세대를 단절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 정도가 되겠네요.
4박 5일 히로시마 여행 중 일본 위스키를 구입하기 위해, 꽤 많은 리쿼샵을 돌아다녔습니다. 술집과 클럽이 모여 있는 유흥거리인 신텐치, 나가레카와 부근에 주로 리쿼샵들이 모여 있습니다. 몇 군데를 빼고는 대부분 오후 3~4시나 돼야 영업을 시작해 새벽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반 판매보다는 술집에 주류를 판매하는 목적이 더 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히로시마 여행 중 방문했던 리쿼샵의 위스키들이 올해 초 보다 가격대가 많이 올랐습니다. 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주류 가격도 덩달아 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여행 가면 필수 구입하는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같은 일본 위스키 3 대장은 찾기도 어렵습니다. 간신히 찾았다고 해도 가격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보다 주세가 훨씬 저렴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메리트가 떨이 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발품을 팔다 보면 숨은 보석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늘도 골목 구석구석 리쿼샵을 두드려 봅니다.
핫초보리 신텐치, 나가레카의 유흥거리는 저녁이 되면 부근 회사원들로 붐비는 장소입니다.
구글맵에서 히로시마 liquor 검색으로 찾은 주류점들입니다. 대부분 히로시마 시내의 핫초보리 유흥가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1. 사케노소쿠하이 히로시마 본점
일본 전국 체인으로 일본 내에서도 비싸기로 손에 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리쿼샵에 비해 종류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몇만 원 더 싸게 구입하려고 시간 낭비하며 방황하는 것보다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텍스리펀은 되지 않습니다.
일본 위스키 삼대장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가격
문을 열면 정면에 일본 위스키 삼대장, 산토리 증류소의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가 떡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물량이 풀려 구입할 수 있지만 일본 가격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달아나기도 합니다.
일본 산토리 위스키 다음으로 유명한 니카위스키의 다케츠루, 요이치, 미야기쿄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2,000엔 이상 비싼 것 같습니다.
니카위스키 요이치 증류소 한정판인 쉐리&스위트, 피트& 솔트, 우드& 바닐라와 미야기쿄의 쉐리&스위트, 이 위스키들은 모두 500ml로 출시되었고 55%입니다.
스카치위스키를 원액을 수입해서 브랜딩 했다고 말이 많은 쿠라요시 위스키입니다. 어떤 사람은 쿠라요시 18년을 12,000엔에 구입하기도 했다는데, 가격이 많이 비싼 것 같습니다.
역시 쿠라요시 증요소에서 생산한 블렌디드 위스키인 산 인, 돗토리 위스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달모어 킹스맨으로 유명한 사슴뿔 위스키
글렌그란트, 글렌피딕, 글렌 모렌지, 모두 글렌으로 시작되는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글렌은 게일어로 계곡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글렌피딕은 전 세계 싱글 몰트 위스키 판매량 5위 안에 드는 대형 위스키 브랜드로 달모어와 함께 사슴뿔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1위의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더 글렌리벳 위스키, 가운데 더 글렌리벳 18년은 일본에서 꼭 구입해야 하는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한국에서 구입하려면 20만 원 중 후반대의 가격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맥켈란입니다. 18년 쉐리 가격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양호실 냄새로 유명한 피트계의 거목, 라프로익입니다. px cask, qa cask, four oak는 1리터, 나머지는 700ml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발베니입니다. 한때 오픈런까지 해야 했을 정도로 인기 위스키였죠, 발베니 케러비안 캐스크는 14년 고숙성 후 마지막에 캐러비안 럼주 캐스크에서 피니시를 해서 달콤한 바닐라향이 인상적인 위스키라고 합니다.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방의 보모어와 아드벡, 증류소가 이웃해 피트향과 짭조름한 바다내음이 특징인 위스키입니다. 피트는 아드벡이 훨씬 강합니다. 얼마 전 입국면세점에서 아드벡 코리브래칸을 여기보다 5만 원 더 비싸게 구입한 기억이 나네요.
킬호만 마키어 베이, 재팬 에디션, 한국의 반 가격입니다. 핀라간 역시 가성비를 넘어선 맛으로 한때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위스키입니다. 디아지오 소속의 쿨일라 위스키, 조니워커 블렌딩 원액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는 피트계 위스키입니다.
아이리쉬 위스키 부쉬밀, 부쉬밀 증류소는 1608년에 세워진 증류소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됐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부쉬밀
대만 위스키 카발란 라인업과 아래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카듀, 세계적인 주류 대기업 디아지오 소속으로 조니워커의 핵심 원액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카듀 싱글몰트 중간 라인업인 15년은 우리나라에서 찾기 힘든 위스키 입니다.
글랜 알라키,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성비 좋고 맛돌이로 소문난 위스키 입니다. 아쉽게도 찾고 있는 15년만 쏙 빠졌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5만 원 정도 저렴한 것 같습니다.
기타 위스키
윗쪽에 버번 맛돌이로 소문난 부커스가 보입니다. 21만엥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말도 안되게 비싸기도 하지만 찾을 수 가 없다는 것.
부담 없이 까 마실 수 있는 저렴이 위스키들입니다.
2. 그랑 마르쉐
사케노소쿠하이 근처에 위치한 grand marche라는 리쿼샵입니다. 이곳도 영업시간이 오후 3시~새벽 3시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 저녁 10시까지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지만 국내보다는 저렴하지만 다른 리쿼샵에 비해 특별히 저렴하다거나 눈에 띄는 위스키는 없었습니다.
3-6 Ebisucho, Naka Ward, Hiroshima, 730-0021
일본 주류 및 식료품 도매점 그랑 마르쉐, 술집이나 클럽에서 주문하면 배달도 하는 리쿼샵입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리쿼샵 입니다.
라프로익 10년이 6,440엔, 조니웤 블루 21,480엔, 면세가격이 19만 원 정도인 것에 비하면 큰 메리트가 없죠.
짭조름하면서 피트향과 시트러스향이 나는 보모어 12, 우리나라 마트가격의 반 가격입니다. 그 옆의 더 글렌리벳도 엄청 저렴합니다. 오른쪽의 올드 풀트니는 생소한 위스키입니다. 찾아보니 하이랜드 최북단 해안가에 위치한 증류소라고 하는데 언젠가는 한번 마셔 보고 싶은 위스키로 리스트에 올려놓겠습니다.
글렌파클라스 10년, 아드벡 텐, 우거다일, 에드라두어 10년, 탈리스커까지 가격이 반값입니다. 일본 위스키 가격 보면 한국 가서 위스키 못 사 먹는다니깐요.
올드파 12, 하이랜드파크 12, 카듀 13도 반값
카발란은 대만 현지 가격보다 많이 비쌉니다. 두 달 전 방문한 카발란 증류소 포스팅 올려 봅니다.
2023.07.18 -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탐방기
메이커스마커, 우드포드 리저브도 일본에서는 저렴이 위스키입니다.
몽키숄드는 우리나라에서 6만 원 이면 구입하죠.
아르망디, 히비키, 시그넷, 레미마틴, 발렌타인30 같은 고급 술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3. 리쿼 마운틴
일본 전역에 체인을 두고 있는 리쿼마운틴입니다. 오후 4시 영업시작 새벽 2시 마감, 일요일 휴무 3-12 Ebisucho, Naka Ward, Hiroshima, 730-0021
어떤 분이 히로시마 리쿼마운틴에서 맥켈란 18 쉐리를 45,000엔에 구입했다는 글을 읽고, 한달음에 달려간 리쿼샵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저에게 그런 운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위스키 라인업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10,000엔 이상 구입하면 텍스리펀이 됩니다. 여권 필수 지참!
라프로익, 보모어, 아드벡
시바스 라인들, 시바스 18 미즈나라 8,800엔
요이치, 미야기쿄가 무려 4,500엔입니다. 이번 히로시마에서 방문한 리쿼샵 중에서 가장 저렴합니다. 그리고 사장이 버티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리쿼마운틴의 고급 위스키는 계산대 뒤쪽에 있는데 야마자키 12년 100주년과 하쿠슈 12년이 면세가로 22,000엔, 하쿠슈 18은 130,000엔, 히비키 21 98,000엔, 블초 16,000엔이었습니다. 야마자키 12는 아주 메리트 있는 가격입니다.
4. 사카에야 나가레와 점
(Sakaeiya Nagaregawa store)
일본 〒730-0033 Hiroshima, Naka Ward, Horikawacho, 1−18 甲三堂ビル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사케노소쿠하이, 그랑쉐르, 리쿼마운틴을 돌아보고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찾은 사카에야 나가레와 점입니다. 체인점인 것 같은데 소매보다는 술집에 도매로 공급하는 느낌의 리쿼샵입니다. 가게는 비좁고 정돈이 안된 느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좁은 가게에 가장 먼저 일본 소주가 나타납니다. 소주가 메인 인가 봅니다.
가게는 정리되지 않고 좁고 어지러운 분위기입니다.
옆쪽으로 돌아가면 엔트리급 위스키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눈에 띄는 위스키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사케노소쿠하이보다는 저렴하지만 딱히 메리트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ao나 미야기쿄가 5,500엔입니다.
여기는 좀 고급술들이 좀 보입니다. 맥켈란 12,18 쉐리, 그 옆에 이치로 몰트 21,780엔, 히비키 25년 1,650,000엔, 하모니, 블초, 야마자키 18은 165,000엔, 야마자키 nas, 하쿠슈 12년, 24,200엔, 그리고 옆 선반 꼭대기 중앙에 피트의 끝판왕 옥토모어 13.1이 11,550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40만 원대 아닌가요? 그리고 젤 아래에 글렌리벳 18년은 12,682엔으로 다소 비쌉니다.
5. 야마토야
지난해 7월 오픈한 야마토야 주점, 나카미치 점입니다. 일본술과 와인 위스키에 다양한 식품과 안주 도시락까지 판매하는 주류판매가 메인인 푸드마켓입니다. 구글 맵으로 검색이 되지 않는 리쿼샵입니다. 주소는 5-8 Nakamachi, Naka Ward, Hiroshima, 730-0037, Japan
상당히 깔끔하며 고급스럽고 직원이 친절합니다. 위스키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은데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위스키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야마토야 주점, 핫초보리 돈키호테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간장 같은 장류와 햄 같은 신선식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술안주와 초밥 도시락이 있습니다.
술잔도 있습니다. 비싸 보이는데 비싸네요.
일본에서 어지간한데 돌아봐도 이만한 퀄리티의 도시락은 못 본 것 같은데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햄과 안주들...
다양한 소스와 장류들
여기서부터는 술입니다. 일본소주인가요?
술병마다 술맛이며 특징들을 꼬리표로 달아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진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소량 다품종 위주의 리쿼샵입니다.
위스키 라인업이 꽤 알찬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찾던 글렌 알라키 15년이 딱 있습니다. 글렌 알라키 15년 가격은 12,490엔, 10년 11,000엔, 8년 6,980엔
쉐리의 명가, 녹색 초원의 계곡 글렌 파클라스 12년이 7,480엔, 글렌 파클라스 15년 12,100엔, 글렌 파클라스 25년 38,500엔 입니다. 파클라스 25년은 우리나라에서 60만 원 후반 대인데 엄청난 가격입니다.
글렌파클라스 일본 한정판 cs 12년과 25년입니다. 25년은 44,000엔입니다.
라프로익, 보모어 빅피트, 탈리스커 킬호만... 피트 위스키
맥켈란 탐듀, 글렌파클라스 15와 미니보틀이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마르스 신주 증류소의 코마가타케 싱글몰트 위스키
8월 8일 출시된 야마자키 하이볼캔과 요즘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벤처 위스키 증류소인 치치부 증류소에서 생산한 Ichiro's Malt & Wood Blended 이치로 몰트 화이트 라벨, 치치부 증류소에서 증류하는 위스키 라인업 중에서 가장 저렴한 보틀입니다. 시중가 3,850~5,000엔 정도 하는데 이곳에는 4,235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산토리 싱글 그레인위스키 더 치타, 히비키 하모니의 원주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니카 위스키의 미야기쿄, 그리고 일본 가수 겸 기타 연주자인 호테이 토모야스와 카모하마 증류소가 콜라보한 몰트 위스키, BEAT EMOTION 시리즈 각 10,000개 한정생산 47% 11,000엔, 야마가타현 유자마을의 유자 증류소, 싱글몰트 51% 가격은 13,750엔, 마지막으로 시즈오카 증류소의 싱글몰트 위스키 포트 스틸 K, 55.5% 13,970엔.
선토리 가쿠빈이 무려 2,101엔입니다. 일본에서 본 가격표 중에 가장 높습니다.
가게 안쪽으로는 샴페인과 와인, 사케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히로시마 리쿼샵을 돌아보면서 야마토야에서 본 위스키 라인업이 가장 알차고 가격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야마토야는 거리상 가장 멀리 있어 마지막에 들렀던 곳이었는데 다른 곳에서 몇 개의 위스키를 구입했던 터라, 면세한도에 걸려 침만 흘리다 나왔습니다. 히로시마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위스키리쿼샵입니다.
6. MEGA돈키호테 히로시마 마츠나가점
일본 가면 돈키호테는 무조건 들리는 곳이죠. 이곳은 MEGA라는 글자를 보고 지나가다 들렀던 히로시마 마츠나가점 메가 돈키호테입니다. 돈키호테는 일반 주류코너와 별개로 고급술들은 주로 카운터 부근에 잠금장치가 된 진열장에 넣어 놓습니다. 히비키 벚꽃 에디션인 블라썸 하모니가 24,900엔입니다. 1인 1병 제한이네요.
맥켈란 12 셰리는 가격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가 양주들 라인업입니다. 왼쪽이 일본 위스키, 오른쪽은 버번과 스카치위스키...
7. 돈키호테 핫초보리점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거리옆에 있는 돈키호테 핫초보리점 입니다. 돈키호테는 5천엔 이상 구입하면 면세가로 구입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일본 위스키 진열 코너입니다. 산토리 증류소의 요이치 싱글몰트 위스키는 품절, 미야기쿄 싱글몰트만 남았습니다. 역시 요이치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가격도 이만하면 훌륭합니다.
라프로익, 보모어 , 제임슨, 제머슨 위스키, 글렌리벳 12년
피트향이 강한 라프로익 위스키 가운데 가장 피트향이 덜 해서 입문용으로 좋은 위스키입니다. 350ml 2,780엔 귀여운 보틀입니다.
라프로익 포 오크와 셀렉트 700ml, 각각 6,700엔과 5,980엔
산토리 가쿠빈은 몇 달 전만 해도 1300엔대였는데 소비세 인상 탓인지 전체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는 그나마 가격이 괜찮은 편입니다. 1인 1병 제한이 걸렸네요.
피트 식구들, 탈리스크 10년, 하이랜드파크 12, 아드벡 10
잭다니엘 그린, 블랙
몽키어깨도 일본은 우리나라 반 가격이니다. 맥켈란 12 트리플캐스크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픈런 아니면 구할 수도 없는 맥 12 셰리가 쌓여 있습니다. 가격도 괜찮고요.
편의점
지나가다 들렀던 한 편의점 주류코너입니다. 아래 산토리가쿠빈 가격이 무려 1,832엔이나 됩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같습니다.
8. 이츠쿠시마 신사 상점가
일본 위스키 한 잔 가격
히로시마 여행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이츠쿠시마 신사입니다. 물 위에 세워진 도리가 유명한데요 높이만 무려 16m라고 합니다. 썰물 때에는 해안가로 내려가서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만조였습니다. 보기에는 만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츠쿠시마 신사를 둘러보고 상점가를 구경하는데 위스키 바가 몇 군데 보입니다. 히로시마에 유명한 굴 구이를 안주 삼아 한잔 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유명 위스키 총출동입니다. 위스키 한 잔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가격순으로 보면 야마자키 18년이 한잔에 17,000엔, 니카위스키의 다케츠루 21년 과 하쿠슈 18년, 히비키 21년이 12,000엔입니다. 한잔 1온스, 30ml를 맛보기 위해 십만 원 이상이 드는 고가 일본 위스키입니다.
이곳은 상점가의 다른 곳에 있는 위스키 바입니다. 요이치 싱글몰트가 한잔에 1,500엔입니다. 한잔에 30ml, 한병 700ml로 25잔이니 잔술로 따지면 한병 팔면 375,000 원인셈이네요. 저는 리쿼샵에서 요이치 한 병을 5만 원에 구입했으니 하하 웃고 갑니다.
9. 히로시마 공항 면세점
히로시마공항 면세점은 명품관은 없고 화장품과 주류 및 특산품 정도를 판매하는 작은 면세점입니다. 일본 공항 면세점에서 사 올만한 사케는 준마이 다이긴조 닷사이 23, 쿠보다 만주, 하카이산 준마이 다이긴조 정도입니다.
산토리 가쿠빈 1,590엔입니다. 딱히 이게 면세가격 인가 싶기도 합니다.
원액을 수입해서 일본에서 병입 한 제품인 마츠이 위스키와, 그렇다고 알려진 쿠라요시 위스키입니다. 전 세계 적으로 재패니즈 위스키가 품귀현상을 일으키자 이렇게 원액을 수입해서 재패니즈 위스키 타이틀을 붙여 나오는 증류소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위스키들의 공통점이 일본스러운 풍으로 화려한 포장 입니다.
세계적인 주류 대기업 디아지오가 투자한 일본 증류소 카노스케에서 출시된 2023 싱글몰트 위스키 입니다. 카노스케는 원래 고구마 소주를 증류하던 138년 전통의 가고시마에 위치한 코마사 양조였습니다. 그러다 위스키의 상승세를 체감하고 2017년 위스키 증류소를 세웁니다. 2021년 퍼스트 에디션 이후 2023년 출시된 서더 에디션 '2023 카노스케 싱글몰트' 58% 캐스크 스트랭스 위스키입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증류소 이기도 합니다.
히로시마 리쿼샵을 전전하면서 야마자키12, 요이치 그리고 야마자키 하이볼캔 등을 구입했습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보지 못한 곳도 있고, 기대이상으로 실망한 곳도 있었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위스키 구입은 정보와 부지런한 발품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즐거운 위스키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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