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가볼만한곳, 북한이 바로 코앞 애기봉 전망대

북한땅을 눈앞에 볼 수 있는 애기봉 전망대

단풍이 절정을 달리는 가을의 중앙, 하늘은 쾌청하고 공기도 건조해서 먼 곳까지 거침없이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2017년 공사로 발길을 되돌렸던 김포 애기봉 전망대를 방문했습니다. 몇 년간의 공사가 끝나고 2021년 9월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남과 북을 갈라 놓은 휴전선은 동부전선 끝, 고성의 통일전망대부터 서부전선 끝의 강화도 평화전망대까지 총 13곳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육지로 이어진 곳은 10곳이 있고, 강을 건너 북한땅을 볼 수 있는 곳이 총 3군데입니다.

 

강 건너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파주 오두산 전망대와 김포 애기봉 전망대, 강화도 평화 전망대가 있는데, 이 중에 애기봉 전망대가 북한과 가장 가까운 1.4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전망대라고 합니다.

 

특히 애기봉 전망대는 다른 전망대와 달리 북한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망원경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망원경이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북한땅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애기의 슬픈 전설이 있는 애기봉 전망대

 

애기봉 전망대가 있는 이곳은 본래 쑥갓머리산이라는 이름의 154m 봉우리였는데, 1636년 병자호란 당시 평양감사와 그의 애첩인 '애기'와의 전설로 '애기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평양감사는 애첩이었던 '애기'라는 기생을 데리고 피난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러다 애기봉 맞은편 북한땅인 황해도 개풍군에서 청군에게 붙잡혀서 끌려 올라가고 애기라는 기생만 강을 건넜다고 합니다. 애기는 지금 전망대가 있는 이 산에 올라와서 하염없이 평양감사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병들어 죽었다는 전설입니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애기봉을 지키고 있는 해병대 부대를 격력방문하던 차, 평양감사와 애기의 전설을 듣고 '애기봉'이라는 친필 휘호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 뒤로 이 쑥갓머리산은 애기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애기봉 전망대 예약하는 방법

애기봉 전망대는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민통선내에 있는 지역이어서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총 7회에 나누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경, 2,000원, 어린이 1,000원, 김포시민, 업무협약지역 주민은 50% 할인, 고령자, 6세 미만, 장애인, 한부모가족, 병역명문가, 의사상자, 보훈대상자, 다자녀 가정 등은 무료입니다. 사전 예약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예약 할 수 있습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민통선 해병부대 내에 위치해 있어서 검문소 출입 시 꼭 신분증을 지참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불과 1.4km 앞에 보이는 북한 땅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화생태전시관, 테마정원을 지나면 112미터의 흔들 다리가 나타납니다. 흔들 다리를 건너면 지그재그로 된 보행로가 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지그재그 보행로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무장애 보도입니다. 

노약자나 휠체어도 올라올 수 있는 무장애길이 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가을의 한가운데, 보행로 철망을 뚫고 나온 산국들이 진한 국화향을 흩날리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전망대까지 이어진 보도는 성탄 트리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트리 곳곳에 종 모양 구조물과 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성탄 트리길 정상의 별입니다. 

깨끗하게 리노베이션 된 조강전망대입니다. 강당과 카페, 기프트샵과 화장실, 전망대가 있는 메인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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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관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북한땅을 볼 수 있습니다. 

평화교육관에는 문화관광해설사분이 월요일 제외, 10시 30분, 11시 30분, 14시, 15시, 하루 총 4회, 40분가량 해설을 해주십니다. 해설을 먼저 듣고 전망대로 올라가서 북한땅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법입니다.  

강당 유리창 밖으로 북한땅과 조광 위를 평화롭게 날아가고 있는 민물가마우지 떼,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애기봉 전망대, 북한땅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망원경입니다. 

다른 전망대와 달리 망원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남측 초소와 조강 건너 북한 황해도 개풍땅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추수가 끝난 논과 4층짜리 아파트가 있는 선전마을이 보이고 뒤쪽에 개성의 뒷산인 송악산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송악산은 포천 운악산, 홍천 화학산, 파주 감악산, 과천 관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유명한 산이기도 합니다.     

4층 아파트는 우리나라가 새마을 운동을 할 당시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사람이 살지 않다가 작년 12월 하순부터 300명이 이사를 와서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땅이 황해북도 개풍군 쌍마고지로 북한군 초소와 숙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가장 물이 많이 빠지는 음력 보름이어서 강 곳곳에 모래톱이 드러나 보입니다.  

몇 년 전, 문수산에 올랐을 때만 해도 저 앞에 있는 해병대 초소에서 쩌렁쩌렁 올리는 대북방송 때문에 긴장감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아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합니다. 오른쪽 섬은 축구장 25개 넓이의 '유도'로 1997년 북한에서 떠 내려온 소가 발견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뒤로 보이는 산은 강화도입니다.  

  터치 화면으로 북한땅을 실시간으로 자세히 볼 수 있는 디지털 XR(확장현실) 망원경입니다.  

디지털 망원경으로 보니 논길을 걸어가는 할아버지와 아이 둘, 그 뒤를 뛰어가는 강아지까지 보입니다.  

애기봉은 매년 12월 성탄트리 점등으로 유명했었는데,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성탄트리를 매달았던 철탑 노후화로 해체한 후 고철을 녹여 지금의 평화의 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애기봉 전망대는 천천히 둘러 봐도 두시간이면 모두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또한 한국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전망대 이기도 합니다. 

애기봉 전망대바로옆 문수산 정상에서 보는 북한

 

2017.10.29 - 문수산성에서 바라본 북한

문수산성에서 남한산성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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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단의 상품, 판문점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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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전망대를 둘러보고 김포 맛집 보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김포 한성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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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손칼국수 맛집, 가현산 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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