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알아주는 중국집 '영빈관' 벽화마을 부근이었는데 영월에서 유명한 벽화마을은 한창 공사중이고 옛날의 벽화들도 거의 사라진 후였다. 근처에 있는 라디오스타에 나왔던 영빈관이라는 중국집을 가기로 했다. 하루 웬종일 돌아다녔던 터라 다들 시장했다.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서너명은 모른다고 하고 마지막에 물어본 한 대학생은 "쪼~위로 쫌만 가면되요"라고 한다. 근처에 다왔겟구나 했는데 이건 가도가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위쪽도 아니었다. 골목을 돌아 돌아 한 오백미터는 더 올라온 뒤에야 빨간 간판을 만났다. 이쁜 고양이가 문앞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아직 아기 고양인데 엄마가 버린걸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애교도 많고 귀엽더군요. 귀여운 길냥이가 문앞에서 손님을 맞이 합니다. 내부에는 라디..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19. 06:00
동강 어라연 산소길 트레킹 한층 부드러워진 가을빛 아래 동강 어라연 트레킹을 간다. 동강을 따라 걷는 어라연 트레킹 코스는 강원도의 산과 들, 바다와 강을 이어주는 70개 구간으로 구성된 '산소길'중의 하나이기도 하나입니다. 어라연은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영월읍 하송리에서 동강 윗 줄기 12km지점, 영월10경 중에 하나,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인 동강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곳입니다. 이런 말만으로도 뭔가 대단한 비경이 상상되죠? 그리고 유명한 어라연 물굽이 사진도 관심을 끌기에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어라연 동강 트레킹은 동강 거운분교에서 출발해 마차삼거리-만지나루-전산옥주막터-어라연-537m 잣봉- 전망대-마차삼거리-거운분교로 원점회기하는 8km거리의 4시간 코스인데요 동강의 강변길과 산길을 걷는 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5. 9. 18. 13:06
동쪽하늘에 뜬 일몰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김포톨게이트를 막 지날때다. 오늘따라 유난히 기세등등하던 태양도 힘없이 서해바다로 빨려 들어가고 고속도로 가로등도 불이 곧 켜질듯 껌뻑껌뻑 거리는 일몰이다. 확실히 해가 짧아짐을 느끼며 오늘따라 유난히 막히는 고속도로위에 거의 멈춤상태로 앞만 보고 있을 때다. 에어컨을 켜기엔 춥고 안켜기엔 좀 답답한 어중간한 계절이다. 창문을 한껏 내리니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김포공항쪽으로 고도를 한껏 올리며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에 시선이 따라갔다. 비행기의 머리 위에는 한 줌 붉은 노을빛에 물든 붉디붉은 구름과 아직은 청초한 푸른색의 하늘이 꽤나 대비를 이루고 있다. 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손살같은 비행기는 눈을 피해 허공으로 숨어 버리고 남은 일몰의 잔흔만이 하늘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5. 9. 17. 13:06
정구지꽃, 부추꽃 부추꽃, 왠지 백합꽃이랑 비슷하게 보이죠? 백합과 식물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부추꽃은 백합꽃보다는 아주 작아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기가 부추꽃이 피고 씨앗이 생기는 때 입니다. 부추는 한번만 씨를 뿌리면 이듬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별다른 품없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뜯어 먹을 수 있는 고마운 채소죠. 저는 부추 한 움큼 넣고 묽은 밀가루 반죽 살짝 부어서 지져먹는 정구지찌짐의 고소한 기름냄새와 상큼한 정구지향이 가끔 생각납니다. 부산이 고향이 우리 동네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중의 최고는 부추 송송 썰어 넣은 재첩국이죠, 어릴적 낙동강에서 직접 잡은 뽀안 재첩국에 밭에서 갖 뽑은 도톰한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9. 17. 06:00
북한산성입구에서 찾은 평양초계탕 얼마전 지인이 북한산성 맛집이라며 소개해준 평양초계탕집입니다. 위치는 구파발에서 조금 더 들어가는 북한산성입구에 있는데 주로 아웃도어매장들만 줄지어 있는 곳이라 부근에 사는 사람나 등산객이 아니라면 찾아오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은 곳인데요. 주변에 회사나 사무실이 있는것도 아니고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앉아 있네요. 등산객 차림도 아닌걸 보아하니 주변 은평뉴타운에서 왔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곳이 나에게는 거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아주 아주 멀게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군요. 오래전에 우이동 북한산 입구에서 먹어본 기억으로는 삶은 닭을 찢어서 식초푼 국물에 넣어 먹는 음식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튀긴닭 외에는 별로 좋아 하지도 않은 괴상한..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16. 22:55
고씨는 살지 않는 고씨동굴 몇번이나 영월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었던 고씨동굴, 이번엔 기필고 가보리라 굳은 결심으로 찾았다. 고씨동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동굴로 천연기념물 219호라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고씨가족이 피난해 살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고씨동굴은 총 3,388m중에 약 620m정도만이 개방되어 있다. 여름에는 14~16도, 나머지 기간에는 11~13도의 온도다. 종유관,종유석,석순,석주,동굴산호,유석,커튼과 동굴진주, 피솔라이트,동굴방패,곡석,월유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박쥐를 비롯해 등줄굴노래기,담흑물결자나방,아시아동굴옆새우등 67종의 동굴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개장시간은 09:00~18:00분까지인데 입장은 17:00분까지 가능하다, 성수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5. 9. 11. 17:05
강원도 영월 분교 아이들 요즘 초등학생은 엄청 바쁘죠? 직장 다니는 어른들 보다 더 바쁠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한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 풍경입니다. 5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 학교안에는 딸랑 두 아이만 남았습니다. 핸드볼 골대 한쪽에 줄을 묶고 반대쪽은 남자 아이가 잡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 여자아이가 자세를 낮춰 림보놀이를 하는것 같네요. 교문밖에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요즘 학교 운동장에서 이렇게 노는 모습이 잘 없기 때문이죠. 밝게 웃는 아이들의 미소도 좋고 한적한 분교운동장의 고즈넉함도 마음에 듭니다. 림보놀이도 싫증났는지 이번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밧줄을 통과하는 놀이입니다. 밧줄을 피해 재빠르게 달려 갑니다. 새로운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놀이는 점점 즐거워 지고 있습니다. 아차~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9. 11. 16:20
굽은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갈나무 도토리가 떨어졌고 이제는 상수리나무 도토리가 엄마품을 떠나 세상으로 나갈 순서다. 올해 밤나무는 가지가 한층더 무거워 졌다. 알밤이 주렁주렁 열리고 들녁의 사과는 발갛게 익어가고 있다. 길가 대추나무에도 사과만한 왕대추가 주렁주렁이다. 가을은 지구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계절이다. 따사로운 가을볕, 반짝 반짝 빛나는 들녁을 지나 산길에 접어들게 됐는데 길가 양지바른 곳에 갖 벌초를 한 깔끔한 무덤이 보였다. 대충 봐도 경치 좋은 자리에 묫자리를 쓴 것 같다. 뒤로는 잣봉이라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동강을 내려다 보니 풍수지리에 무식자가 봐도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다. 그런데 이 무덤 옆에는 특이 하게 무덤쪽으로 줄기가 휘어진 소나무가 있어서 무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9. 11. 16:12
영월 한반도 지형 영월하면 떠오르는게 뭐가 있을까? 나는 단종유배지 청렴포가 생각나고 동강과 법흥라인의 캠핑장 천문대 한반도지형 정도? 그러고 보니 동강주변을 빼고나면 다채롭게 볼거리가 많은 지역은 아닌것 같긴하네요. 오늘 소개할 곳은 한반도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입니다. 나는 몇번 가 본 적이있어서 딱히 궁금할것도 없긴했는데요. 이날은 하늘이 파랗고 날씨가 너무좋아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네요. 네비에 한반도지형 찍으면 주차장으로 안내해주는데요. 깔끔하고 넓은 주차장에 무료로 차를 세울수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도 막 세대의 버스가 수많은 사람들을 내려놓더라구요. 한반도지형이 영월관광 코스중에 하나인가 봅니다. 주차장에서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 까지는 얼마간의 산길을 걸어야 하는데요. 많..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5. 9. 11. 16:03
선유도공원 맛집 된장찌개가 예술인 '또순이네' 오늘 한강 선유도공원 갔다가 지인이 인터넷 검색으로 발견한 맛집입니다. 선유도공원에서 가깝고 양평동 강서세무소 뒷쪽에 있는 또순이네라는 고깃집인데요. 이 식당이 유명한 이유가 된장찌개 때문이라고 하네요. 점심시간에는 줄을 선다고 해서 조금 일찍 갔었는데요. 꽤 넓은 식당 내부는 이미 몇테이블 남지 않은 상황이더라구요. 12시가 넘으면 주변 회사원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하니 피크타임은 피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양평동 또순이네는 소고기집인데요. 점심때는 주로 된장찌개를 먹으러 오더라구요. 그런데 저녁에는 된장찌개만 팔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6천원짜리 된장찌개보다 고기를 팔아야 돈을 벌겠죠? 된장찌개가 끓여서 나오는게 아니라 이렇게 숯불위에서 올려서 나오네요.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5. 9. 1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