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찾은 삼각지 몽탄 불과 몇년 전 부터 삼각지에 유명한 소갈비집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유명해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까지 웨이팅이 힘들어 방문 자체가 힘들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줄이 길단 말인지 호기심 반 오기 반으로 시간을 잡아 웨이팅 시도를 해 봅니다. 찾아간 때는 일요일 오전 11시 40분 경, 조용한 동네 식당 앞 좁은 골목은 사람들로 길게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11시부터 예약을 시작하니 그 이전 부터 줄을 서 있던 사람들 입니다. 오늘 삼각지 몽탄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처음부터 불안이 엄습해 옵니다. 저의 예상은 12시 정도 예약을 하고 이번에 시범개방한 용산공원을 둘러 본 뒤, 3~4시에 입장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입장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2. 6. 13. 13:16
월정사 맛집 달빛미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정사에서 조성한 오대산 월정사 먹거리 마을 입니다. 이곳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이나 상원사 또는 오대산 등산을 위해 거쳐가야 하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위치는 월정사 매표소 바로 직전에 있는데요, 기와로 지붕을 한 깔끔한 식당들이 열서너곳 줄지어 있는 곳 입니다. 올해 초에는 혼자 왔다가 메뉴 가격을 보고 그냥 갔던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족들과 오대산 월정사 여행이라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메뉴들이 강원도 특산품인 황태구가 많고 더덕구이 산나물 음식과 육계장 집도 한 곳 있습니다. 중국집도 한 곳 보이긴 하는데 이날은 문을 닫았네요. 그런데 역시나 가격이 만만찮습니다. 산채정식에 황태구이 또는 더덕구이가 나오는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2. 6. 11. 07:59
부산항과 가까이 있는 부산 중앙동을 비롯 남포동, 광복동, 동광동, 신창동, 대청동 등에는 1678년 '초량왜관'이 설치되면서 다양한 문물 교류의 중심였습니다. '왜관'은 일본인들이 모여 살았던 거주지역을 말 하는데요 좋게 보면 오늘날 부산이 세계적 무역항으로 성장 할 수있었던 밑거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왜관이 있던 중앙동 일대에는 여전히 일본식 가옥인 적산가옥들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적산'은 자기나라 영토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을 뜻하는 말로, 해방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건물을 말 합니다. 65년 전통 부산 맛집, 중앙모밀 구독하는 부산에 사시는 마라톤 유튜버 덕분에 알게된 중앙모밀, 휴가가면 한번 가보리라 다짐 하고 온가족과 함께 찾았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습..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1. 8. 2. 17:08
기억에 남는 방화동 고성 막국수 아직 동치미 맛이 잘 남아 있고 메밀의 수분이 적당하며, 봄 기운이 훈훈한 지금이 막국수 먹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숨어 있는 맛집을 찾는 tv프로에서 본 뒤, 버킷리스트에 간직해 두었다가 벼르고 벼뤄 찾아가 봅니다. 다행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가깝지도 않아서 자주 가기에는 힘든 정도의 거리 입니다. '방화동 고성 막국수'는 방화동 골목길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이여서 예전처럼 줄을 서는 일은 없다고 하지만 테이블은 계속 비워지면 다시 채워지고 하더군요. 식당 상호가 '방화동 고성 막국수' 입니다. 여기서 고성은 백두대간 대관령을 경계로 영동지역으로 겉껍질과 속메밀을 섞어서 만든 '겉메밀면'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강원..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1. 2. 27. 11:58
지금 트랜드는 들기름 막국수 언젠가 부터 경기도 용인에 유명한 막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오늘 작심하고 찾았습니다. 막국수라면 그냥 지나칠수 없는 법이죠. "용인에 고기리 막국수라는 곳이 있는데 좀 가봅시다." 라고 아내에게 이야기 합니다. "어.. 나 그기 아는데, 얼마전에 책도 냈던데..." 라며 화들짝 놀라면서 냉큼 따라 나섭니다. 평소에는 뭔가 못 미더워 반신반의 하는데 오늘은 군 소리가 없습니다.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라는 제목의 책인데 9년간 손님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소개 합니다. 식당에서 책을 내다니... 뭔진 모르지만 궁금증이 더 해 갑니다. 집에서 거리는 40분 정도,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광교산 계곡을 따라 식당이며 카페들이 꼬리에 꼬리를 잡고 있는 유원지 같은 곳 입니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21. 2. 25. 11:09
Do you know? 부산 콩국 콩국하면 대게 우뭇가사리를 넣은 시원한 냉콩국이 먼저 생각나시죠? 그런데 저는 따끈하면서 달달 고소하면서 인절미와 식빵 조각이 들어간 부산 스타일 콩국이 먼저 떠 오릅니다. 옛날 재수하던 시절, 서면에 있는 종합반학원을 다닐때면 길거리 작은 수레에서 팔던 따뜻한 콩국 한 그릇을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도 오백원인지 천원인지 꽤나 저렴했었습니다. 그때 콩국에는 식빵조각과 인절미가 들어 있어서 아침 빈 속에 한그릇 후루룩 들이키면 점심까지 든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옛날 기억이 떠 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 집에 가는 길에 옛날에 먹던 콩국을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서면 롯데백화점 옆 골목에 한군데 있다고 해서 찾아 갑니다. 길목 첫번..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12. 20. 12:11
군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망향비빔국수 '음식은 기억을 먹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경기도 연천 5사단 쇠때부대 앞에 있는 '망향 비빔국수'가 그 기억의 맛을 소환하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연천군 궁평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바로앞에서 50년째 국수를 비비고 있는 '망향비빔국수', 지금은 전국에 셀 수 없이 많은 체인점이 있는 기업이 됐지만, 과거 연천·전곡 부근의 군인들이 즐겨찾던 곳으로 '군대국수'라고 불릴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쓰디쓴 고통의 젊은 시절 맛 보았던 비빔국수의 기억을 떠올리며 백발의 예비역부터 청장년층까지 비빔국수 한그릇을 먹기 위해 연천까지 먼 길을 마다 않고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아빠가 군대 있을때 먹었던 국수를 이제는 아..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12. 18. 10:30
울긋불긋 가을 단풍을 보러 나간 11월 둘째주 주말, 산은 이미 단풍이 끝났고 어디로 갈까 하던차, 군포로 향했습니다. 군포 수리산 아래 갈치저수지 부근에 예전부터 자주 가던 보리밥집이 생각났습니다. 이곳은 맛있는 보리밥도 유명하지만, 부근에 알록달록 유명한 단풍숲이 있어서 이맘때면 꼭 한번씩 가곤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단풍 구경에 앞서 갈치저수지 앞 '주막 보리밥'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크지 않은 주차장은 이미 만차여서 한바퀴 돌아돌아 겨우 주차를 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진동벨을 받아 들고 식당 뒤켠 휴식 공간 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커다란 밤나무가 있어서 알밤이 익을때면 툭툭 떨어지는 밤송이를 줍는 재미가 있는데 지금은 시즌이 지났습니다. 구름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11. 11.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