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걷기 좋은 숲길 올해도 지루한 장마가 왔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연일 비소식이 들리는것 같은데 이곳 중부지방은 본격적인 장마의 영향권에는 들지 않은것 같다. 비오는 날이 딱히 좋을것 까지는 없지만 싫지도 않다. 소풍날 처럼 모처럼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는 나들이에서는 김을 팍 빼게 만드는 불청객 같은 존재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매력도 있다. 장마가 끝나면 곧 불볕더위의 시작이자 휴가철이다. 최고의 피서지는 뭐니뭐니 해도 바다와 계곡이다. 이미 더 깊은 계곡, 덜 유명했던 해변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번잡함 속에서도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도 휴식이요 힐링일거다. 바다와 계곡도 좋지만 차분한 가운데 사색하며 걷는 숲길은 어떨까? 촉촉한 숲길, 힘들지 않은 발디딤, 하늘가린 큰키나무, 가끔씩 땅에..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6. 30. 18:03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합니다.(마감됐습니다.) 얼마전 까지는 나한테 초대장이 있는줄도 몰랐었는데 누가 초대장 좀 달라고 해서 찾아 봤더니 20장이 있더군요 한장을 주고나니 19장이 남았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10장을 배포합니다.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실 분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티스토리 초대를 원하는 분은 비밀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시면 됩니다. 선착순3분께는 무조건 초대장을 드립니다. 그리고 신청자가 많을시에는 나머지 7분은 임의로 선정해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만드시려는 이유 정도를 알려주시면 더욱 선정될 확률이 높겠죠? 혹시라도 댓글을 남기셨는데 초대장을 받지 못해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초대장 수령후 1주일 안에 블로그 개설 하지 않을시 회수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정보 2015. 6. 30. 09:37
티스토리 일방문자 급증 사태 '심심한사람' 티스토리 블로그는 개설한지는 꽤 오래 됐지만,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한것은 올해 4월부터니깐 3달이 조금 못 됐다. 지난날 기억을 떠 올려 정리하는 공간이며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 일기장, 또는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앨범같은 역할을 한다. 크게는 1인 미디어의 역할도 있는것 같다. 이왕 시작한거 최근에는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처지라 만만치가 않다. 지금까지 '심심한사람' 티스토리 블로그는 기껏해야 하루 방문자 1천명 내외다. 그리고 보통 자정부터 일과 시작 전인 0시~09시까지는 방문자가 200을 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은 출근해서 보니 방문자 카운트가 1400이나 올랐다. 없었던 일이 생긴거라 적잖게 당혹스럽다. 얼..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정보 2015. 6. 29. 11:43
서울의 끝, 구로구 항동철길 오늘 너무 더운데, 손목의 시계는 33도를 표시한다.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푸른수목원에서 시원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구입한뒤 쉼터에 앉았다. 평소에는 꽤 붐볐던 장소인데 더워서 인지 오늘은 빈 자리가 많다. 깨끗하게 관리된 화장실을 들렀다. 다시 철길 산책 시작이다. 이곳에서 다음 건널목까지는 15분 정도의 거리다. 부지런히 또 가보자~ 이런 포즈 좋다 푸른수목원을 나와 다시 철길 건널목을 건너 항동철길 탐방을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산책보다 탐방이다. 파릇파릇 반짝이는 능수버들 그리고 기찻길, 아니 숲속길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내리쬐던 태양이 구름속으로 쏙 하고 숨어 버렸다. 역곡천을 건너는 철길, 이 물길은 광명스피드돔에서 목감천과 만난다. 파란 하늘이 파란..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6. 27. 22:34
항동철길 사진과 산책 서울의 끄트머리 구로구 항동, 지하철7호선 천왕역에서 오분거리에 항동철길이라고도 하고 오류화학선이라고도 부르는 녹슨 철길이 있다. 오류동역에서 부천 옥길까지 총 길이 4.5km정도 되는 단선철도이다. 이 철길은 비료회사였던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 (현 KG케미칼)이 부천시 옥길동에 공장을 세우면서 원료 및 생산물 운반을 위해 1959년 부설됐던 단선 화물 철도였다. 과거에는 비료 공장으로 들어가던 화물 열차가 하루에 두편 정도 운행했으나 KG케미칼 부천 공장이 온산 공장으로 통합 폐쇄됨에 따라 화물열차 편수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 이렇게 녹슬어 가던 기차레일이 요즘 다시 반짝반짝 광이 나기 시작했다. 주말에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가 됐고, 인기좋은 사진출사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주민들의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6. 27. 22:27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사랑하는 사람과 한잔 커피, 그리고 바다 매년 여름이면 열병을 치러야 했던 동해바다, 그 중에서 안목해변은 요즘 일년 내내 열병을 앓고 있다. 사실 '열병' 이라기 보다는 식지않는 '열기'라고 하는게 더 어울리긴 하다. 강릉 경포대에서 7번국도를 따라 10분, 5킬로 남짓 남쪽으로 내려가면 울릉도행 배를 탈 수 있는 강릉 여객터미널이 나온다. 여객터미널이야 울릉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면 딱히 갈 일이 없지만, 여객터미널이 있는 안목해변을 따라 신세계가 펼쳐진다. 서울의 번화가를 방불케 하는 풍경이다. 다닥 다닥 붙은 건물들은 대부분 커피숍이다. 커피자판기 몇대로 시작했던 해변이 결국에는 '강릉커피거리'를 만들었다. 구수한 커피향이 나는 거리다. 굳이 커피를 좋아 하지 않더라도 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5. 6. 26. 10:44
밤꽃, 6월에 내리는 눈꽃 얼마전 까지만해도 밤나무 수술대가 삐죽 꼬리를 내리더니 어느새 노릿한 밤꽃이 숲을 뒤덥었습니다. 노릿한 밤꽃만큼이나 밤꽃향은 노릿노릿하지요. 기다란 털복숭이 애벌레 같은 밤꽃들도 이젠 바닥에 나뒹굽니다. 너무 짧은 수꽃의 생명이 가엾기 까지 합니다. 이런 밤나무의 꽃가루받이는 대부분 바람이 하는데요 올해 밤꽃이 피는 기간에는 비가 오지 않아 풍성한 가을을 기대해 볼만도 합니다. 밤나무는 한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는데요 암꽃이 먼저 개화를 하고 수꽃은 나중에 개화를 해서 자가수분을 막겠다는 생존 전략 이에요. 자가수분이 일어날 경우에는 대부분 수정이 되지 않거나 일명 쭉정이 밤이 되어 결실률이 현저히 낮아져요. 자가수분은 근친교배, 자기복제나 마찬가진데요. 다양한 DNA의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6. 25. 13:33
고마워, 청설모 칙칙한 회색털에 쥐처럼 생긴 머리, 그다지 호감가는 외형은 아니다. 또한 잣나무나 호두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퇴치해야 할 짐승이다. 게다가 귀여운 다람쥐까지 잡아 먹는다고 한다. 이쯤되면 흉측함,유해함,포악함의 3종세트를 두루 갖춘 시궁창쥐와 동급이다. 어쩌다 청설모가 이런 이미지의 짐승이 됐을까? 원래 청설모는 외래종이 아닌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푸른쥐라는 '청서'로 불렸다. 청서의 꼬리털은 조선시대부터 붓을 만들던 좋은 재료였다. 청서의 털인 '청서모'가 현재의 청설모로 불려졌다. 시대가 변해 붓은 펜으로 바뀌고 자연스럽게 청설모의 꼬리털은 인간에게 불필요하게 됐다. 또한 환경훼손으로 맹금류와 여우 같은 상위포식자들이 사라지자 청설모의 개체수는 증가했다. 그 가운데 인간에게 증오의 대상이..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5. 6. 23. 21:22
설악산 유선대 '그리움 둘' 원래는 설악산 울산암으로 가려했으나 돌발 사정이 생겨 유선대로 일정을 변경했다. 오후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다음날 새벽녘엔 바람의 세기가 태풍과 흡사할 정도다. 어지러운 꿈들과 바람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아침을 맞았다. 다행이 그 세차던 바람은 숨이 죽은듯 하다. 운이 좋아 비선대 앞까지 차를 이용해 가게 됐다. 설악산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비선대에서 소공원길 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지루한 길이다. 그리고 뭔가 횡재한 기분이다. 비선대에서 비빔밥으로 아침을 먹고 마등령으로 오른다.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유선대 '그리움 둘'릿지의 출발 지점이 나온다. 그리움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다. 이 길을 개척했던 누군가의 애잔한 그리움이 묻어 난다. 오늘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6. 23. 13:56
서울숲에도 나비온실이 있어요 전국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사실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야 TV나 봐야 그런가보다 한다. 소양강과 충주호에 유람선이 멈추고, 배추는 말라죽고, 채소값은 몇배로 오를거라고 한다. 이 와중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원래는 수락산으로 가려 했던 계획이 우천으로 서울숲 나비관으로 변경됐다. 서울숲은 몇번 와 봤지만 이런곳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다. 크기 않은 공간에 나비가 좋아하는 먹이 식물을 심어 놓고 나비를 키우고 있는 곳이다. 호랑나비 애벌레, 꽁무니를 누르자 머리쪽에서 노란 뿔, 취각이라고 하는 뿔이 쏫아 오른다. 서울숲 나비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모감주나무가 노란 꽃을 피워냈다. 올망졸망 피워낸 모감주꽃 나비관 들어가는 입구에서 선유도 공원처럼 ..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6. 21.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