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과 영서의 관문인 대관령 옛길을 따라 동해쪽으로 굽이굽이 내려 가다보면 어흘리에서 부터 백년 수령의 소나무 숲이 나타납니다. 이 숲은 1922년~1928년 일제강점기에 소나무 종자를 뿌려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는 국유림으로 면적이 축구장 571개의 넓이 입니다. 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됐다가. 2000년에는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21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지 산림자원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던 시각이 서서히 생태적 환경적 가치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국가숲길 그러다 올해 2021년 5월1일, 대관령 소나무숲길은 백두대간 트레일 · 지리산 둘레길 · DMZ펀치볼둘레길과 함께 '국가숲길 1..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1. 6. 25. 17:19
우이령길 탐방기 우이령은 북한산국립공원내에 도봉산과 북한산이 만나는 경계에 있는 고갯길 입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과 서울 강북 우이동을 동에서 서로 연결하는 길 입니다. 우이령은 옛날부터 황해도에서 경기 서북부를 거처 서울로 들어오는 중요한 교통로 였습니다. 1861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이 우이령길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한국전쟁 때는 양주와 파주에서 서울로 들어 오는 피난길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우이령이 1968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위해 넘어온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으로 문이 닫혀 버렸습니다. 김신조를 비롯한 무장공비가 청와대 인근 북악산까지 침투한 루트에는 우이령길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이후, 무장간첩의 침투로로 다시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이령길이 전면 페쇄됐습니다. 그러다 폐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21. 5. 14. 13:01
요즘 등산 붐을 타고 서울의 진산인 인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난데요, 인왕산은 도심과 붙어 있어 접근성이 훌륭하고 난이도도 그다지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 입니다. 삼사십분 정도의 발품을 팔면 경복궁에서 남산까지 서울의 동서남북 사대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심과 가까이 있다보니 등산코스가 거미줄 처럼 이어져 있어서 처음 인왕산을 찾는 사람들은 도무지 들머리와 날머리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인왕산 추천 등산코스 종주 코스 인왕산 시작부터 끝까지 종주를 하고 싶은 서대문역에서 시작해 서울교육청과 홍난파가옥, 최근 복원이 완료된 97년된 서양식 주택 '딜쿠샤'를 거쳐 종로구 문화체육센터에서 부터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해 성곽길을 따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5. 7. 16:11
고기리 막국수 긴 줄을 즐기는 방법 아이가 얼마전에 먹었던 고기리 막국수 노래를 부릅니다. 거리도 꽤 있고 게다가 주말이면 대기시간까지 만만찮아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리 먹고 싶다는데... 용인으로 출발합니다. 대충 집에서 40분이면 도착 할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고기리 골짜기로 들어가고 나오는 차들이 많습니다. 드디어 고기리 막국수집 도착, 식당 주차장은 만차, 조금 위쪽 큰 주차장에는 차를 못 세우나 봅니다. 유턴해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번호표를 뽑아 봅니다. 1시간30분 대기... 점심시간도 훌쩍 넘은 3시에 한시간반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식당안 대기장소에는 사람들로 가득, 다들 마스크 끼고 휴대폰만 쳐다 봅니다. 앉을 자리도 없어서 밖으로 나옵니다. 한..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21. 4. 26. 16:11
카페야 수족관이야? 기흥 아쿠아가든 코로나를 겪으며 집콕을 오래 하다 보니 집안에 자기만의 작은 물속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집 근처 수족관 용품점을 가 봐도 코로나 전과 달리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진걸 알수 있겠더라구요. 자연을 집안에서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쉽게 그리고 적은 돈으로 시작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수족관, 즉 물생활 입니다. 작은 어항과 여과기에 물고기 몇 마리만 있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물생활이 시작은 부담없어도 하다 보면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이것도 추가 저것도 추가, 좀 더 좋은 것으로 하나 둘 씩 넣다 보면 발품도 많이 팔아야 되고 가랑비에 옷 젖듯 용품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아 지죠. 저희집 첫 물생활은 아이가 커피잔에 얻어..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21. 4. 26. 12:35
세상의 고물들이 모이는 곳, 동묘 90년대 20대를 보낸 저는 요즘 불고 있는 뉴트로가 얼떨떨 하기만 합니다. 저에게 레트로는 고물에 구닥다리며 촌스럽고 불편함으로 생각되는데 요즘 2030세대들은 촌스러운 구닥다리들을 감성으로 포장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또한 그들과 비슷한 나이에 주말이면 황학동 고물시장을 기웃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줏어왔던 몇몇 물건은 아직도 집 어디엔가 굴러 다니기도 하고 지인의 집에 가 있기도 하고... 어찌 보면 레트로라는 단어는 '새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쓰셨던 물건들이니 나에겐 신기하고 새로울 수가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닥다리 고물이 있는 동묘 벼룩시장, 요즘 레트로, 뉴트로 유행으로 TV에서도 자주 나오고 젊은세대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4. 22. 13:34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공연장 등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어서 딱히 갈 곳도 없는 겨울 방학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 이번 겨울방학 버킷 리스트 가운데 여섯번째, 아쿠아리움 가기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즐길수 있는 아쿠아리움은 롯데월드, 코엑스, 63빌딩 정도 입니다. 규모도 롯데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코엑스 그리고 63빌딩 순입니다. 입장료도 롯데는 3만원대, 코엑스와 63은 2만원대 인데요,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어서 더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아주 예전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가 본 적이 있었는데 볼 만 했던 기억에 가자고 하니 사람도 많고 멀기도 하고 여차저차 하다 그럽니다. 그럼 롯데를 가자고 하니 단번에 싫다고 합니다. 그러면 선택의 여지 없이 63..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21. 3. 1. 14:13
가을은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입니다. 또한 억새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보통 억새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기 직전 꽃을 피웁니다. 억새 산행을 하고 이어 단풍산행까지 한다면 올곳게 가을산을 만끽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억새가 유명한 산 중에는 영남알프스 간월재 사자평, 홍성 오서산, 포천 명성산, 가평 유명산 그리고 정선의 민둥산이 5대 억새 명산으로 손꼽힙니다. 이 중에서 가장 억새가 아름다운 산은 개인적으로 영남알프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남알프스는 매년 억새축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 으로 유명한 억새산이 정선 민둥산 입니다. 처음 가 본 민둥산 억새 산행 억새로 잘 알려진 영남알프스는 꽤 많이 가 본 터라, 오늘은 정선의 민둥산으로 향합니다. 민둥산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20. 10. 12.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