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4 삼각지 몽탄 주말 예약 진풍경 주말에 찾은 삼각지 몽탄 불과 몇년 전 부터 삼각지에 유명한 소갈비집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유명해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까지 웨이팅이 힘들어 방문 자체가 힘들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줄이 길단 말인지 호기심 반 오기 반으로 시간을 잡아 웨이팅 시도를 해 봅니다. 찾아간 때는 일요일 오전 11시 40분 경, 조용한 동네 식당 앞 좁은 골목은 사람들로 길게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11시부터 예약을 시작하니 그 이전 부터 줄을 서 있던 사람들 입니다. 오늘 삼각지 몽탄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처음부터 불안이 엄습해 옵니다. 저의 예상은 12시 정도 예약을 하고 이번에 시범개방한 용산공원을 둘러 본 뒤, 3~4시에 입장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입장 .. 2022. 6. 13. 월정사에서의 만찬, 맛집 달빛미소 월정사 맛집 달빛미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정사에서 조성한 오대산 월정사 먹거리 마을 입니다. 이곳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이나 상원사 또는 오대산 등산을 위해 거쳐가야 하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위치는 월정사 매표소 바로 직전에 있는데요, 기와로 지붕을 한 깔끔한 식당들이 열서너곳 줄지어 있는 곳 입니다. 올해 초에는 혼자 왔다가 메뉴 가격을 보고 그냥 갔던 기억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족들과 오대산 월정사 여행이라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메뉴들이 강원도 특산품인 황태구가 많고 더덕구이 산나물 음식과 육계장 집도 한 곳 있습니다. 중국집도 한 곳 보이긴 하는데 이날은 문을 닫았네요. 그런데 역시나 가격이 만만찮습니다. 산채정식에 황태구이 또는 더덕구이가 나오는 .. 2022. 6. 11. 돌아가는 길이 더 아름다운 월정사 전나무숲길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세번째 발걸음 입니다. 두번은 일 때문이고 이번은 가족과 함께 입니다. 첫 방문때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봐야 겠다고 다짐을 했던것이 5년만에 이루어 졌습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 들어서면 경건한 사찰로 들어가는 길이어서 그런지 정신과 마음이 맑아 지는 느낌 입니다. 전나무는 소나무나 은행나무처럼 척박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잘 살 수 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대기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무로 전나무가 잘 자라는 숲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깨끗하다는 반증입니다. 이렇게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음껏 자란 100년이 넘은 울창한 전나무 숲에는 수백년 만에 수명을 다 한 전나무들도 그모습 그대로 자리잡고 있어 태어나서 자라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 2022. 6. 10. 월정사 전나무숲길 그리고 오대산 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조선을 대표하는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 기록을 담았던 실록이 보관했던 문서보관소,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했던 곳을 사고라고 하죠, 조선 왕조는 고려가 그랬던것 처럼 왕조 초기부터 사고를 지어 역사서나 중요문서를 사고를 두어 보관했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춘추관을 비롯 충주 전주 성주 등 지방의 중심지에 실록을 보관했는데, 임진왜란을 계기로 사고가 산속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주요 침입로였던 한양 춘추과, 충주, 성주 사고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충주와 성주는 왜군에 의해 불탔고 춘추관은 선조가 도망가면서 백성에 의해 불태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 경기전에 보관됐던 사고만이 손홍록, 안의 등 전주 유생들에 의해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겨져 화를 면할 수.. 2022. 6. 10. 오대산을 즐기는 방법, 세조가 사랑했던 상원사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 중 하나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가족과 함께 둘러 봤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월정사 전나무숲과 함께 오대산 사고와 상원사까지 길을 이어 봤습니다. 상원사는 차로 오를 수 있는 오대산 비로봉과 가장 가까운 사찰 입니다. 비로봉 등산을 시작하는 들머리 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명산대천을 거의 대부분 가봤지만 이상하게 오대산 비로봉은 저에게 미답봉으로 남아 있는 숙제 이기도 합니다. 오대산을 즐기는 방법 상원사로 가는 방법은 문화재 관람료와 주차비를 내고 월정사를 지나 9km, 차로 20분 정도 올라가는 방법이 가장 빠른 길 입니다. 그리고 오대산과 함께 하루를 올곧게 보내는 방법은 월정사에 주차를 한 뒤, 버스를 타고 상원사에 내려 비로봉을 오른 후,.. 2022. 6. 9. 섬 속의 정원, 남이섬 남이섬 여행기 수도 없이 가평 여러곳을 다녔어도 저에게 남이섬은 쉬이 발이 닿지 않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바다도 아닌 곳에서 배를 타고 어디를 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낯설었던 것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친일가문이 섬 주인이라는 것도 작용했고요. 그런 남이섬을 인생 처음으로 가 봤습니다. 강 속의 섬, 산속의 섬 그리고 섬속의 정원같은 남이섬에서 가족과 함께 반나절을 보냈습니다. 남이섬을 이리 저리 돌아 다니다 보니 거제도의 외도와 통영의 장사도라는 작은 섬이 생각났습니다. 남이섬과 이 두 섬의 공통점은 모두 개인 소유의 섬 이라는 것과 나무가 주인공이라는 점 입니다. 거제도의 외도가 원예원 같이 인공미가 있다면 장사도는 반대로 자연 수목을 그대로를 잘 보존하고 가꾼 섬 입니다. 그리고 남이섬은 그 둘을.. 2022. 6. 3. 청평에서 만난 평양냉면과 떡갈비 청평에서 맛보는 평양냉면과 떡갈비 2년 전 이맘때 쁘띠프랑스를 갔었던 적이 있는데요,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이색적인 프랑스 전통 가옥과 빈티지한 물건들이 마치 프랑스 프로방스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꽤 인상적인 장소 였습니다. 쁘띠프랑스를 한바퀴 돌고 직원분에게 "혹시 근처에 맛있는 식당 없을까요?"라고 물어보니 "바로 아래 '도선재'라는 식당이 괜찮던데요"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그 분 말대로 정갈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특히 평양냉면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았습니다. 도선재는 최근 '청평 3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서 주말이면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엄청 많아 졌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잘 가꿔진 넓은 잔디 마당이 나와 마음이 편안해 지는 식당.. 2022. 6. 3. 원대리 자작나무숲, 뿌리깊은 나무가 되길 보통 원대리 자작나무숲 하면 눈 덮인 풍경에 백색의 수피가 어우러져 있는 겨울의 모습을 떠 올립니다. 하지만 신록의 봄과 싱그러운 여름, 붉게 물든 가을의 자작나무숲도 겨울 못지않은 색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5월의 싱그러움,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는 시베리아나 백두산 같은 북방지역, 통상 북위 45도 이상의 지역에서 자라는 식생 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중부지방의 고산지역과 지리산 정상부에서도 드물게 볼 수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인공조림지가 아닌 자연의 숲에서 자작나무라고 생각되는 나무는 사스래나무 또는 거제수나무입니다. 벗겨지는 흰 수피가 자작나무와 닮아 오해하는 경우죠. 그리고 시베리아 벌판의 크고 우람한 자작나무에 비해 우리나라의 자작나무는 작고 왜소한 편입니다. 한랭한 곳을.. 2022. 5. 20. 부산 운수사에서 부석사를 느끼다. 추억을 쫒아 간 백양산 운수사 내 고향 운수사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가시던 절 입니다. 내가 우리 아이 나이 즈음, 할머니와 작은할머니들을 따라 두어번 왔었던 기억이 있는 추억속의 절 이기도 합니다. 해질녁 모라 산복도로에서 부터 컴컴한 산길을 따라 한시간 정도를 올라 운수사에 갔던 일, 방 뒷칸을 열면 멋진 오디오가 있었던 주지스님 방에서 지옥 이야기를 했던 기억, 낯 선 사람들 속에서 잠을 자야 했던 기억들이 강산이 4번이 바뀌는 동안에도 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부산에 올 때면 항상 백양터널을 지나는데 그때마다 운수사라고 적힌 간판을 보며 지납니다. 어릴때 진한 기억이 있는 운수사를 항상 그리면서 생각만 하다 시간을 내어 찾았습니다. 강산이 네번은 바뀐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백양산이 뚫리고 그.. 2022. 4. 22. 프로포토 에어리모트(profoto Air Remote TTL) 호환 동조기 오래전부터 사진 조명을 만드는 스웨덴의 프로포토(profoto)라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조명계의 애플이라고 불릴 정도로 만듦새가 좋으며 신뢰할 수 있는 장비지만 가격이 고가라는 점 때문에 프로포토 장비를 구입할 때는 심사숙고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니콘 카메라로 촬영을 했었는데 이번에 캐논r6가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프로포토 조명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각 카메라 메이커 별로 판매되는 프로포토 전용 무선 동조기 (air remote TTL)가 있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니콘만 사용했으니 당연히 니콘 전용 무선 동조기만 있는 상황입니다. 조명과 함께 캐논r6카메라를 사용하려면 캐논 전용 동조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 입니다. 제작년 까지만 하더라.. 2022. 4. 21. 담양 맛집 명당, 죽순게장 담양 죽순게장 전라남도 담양 여행에서 지인 추천으로 만난 맛집 명당 입니다. 요즘 어지간한 여행지에서는 만나기 힘든 가격에 맛까지 겸비한 고급 한정식을 먹은것 같은 맛집 입니다. 담양하면 대나무 고장 답게 아삭하면서 부드러운 죽순이 엊혀 나온 짭쪼름한 '죽순 게장'이 메인 음식 입니다. 담양죽순게장은 기본 메뉴인 죽순 게장 백반에 떡갈비를 더한 죽순게장 정식, 여기에 한우정식을 더 한 죽순게장 한우정식이 메인 메뉴 입니다. 죽순게장 백반은 8천원, 죽순게장 한우정식은 19,000원 입니다. 그 사이에 있는 14,000원의 '죽순 게장 정식'을 시킵니다.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그리고 새우장에 꽃게알탕과 떡갈비, 연어샐러드, 죽순우렁이무침까지 입이 쩍 벌어지는 한 상이 차려 집니다. 그런데 동네 분들로 보이.. 2022. 4. 18. 아름다운 마을숲, 고창 '화산마을숲' 작은마을에서 만난 아름다운 숲 고창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마을숲이자 당산나무숲 입니다. 보통 당산나무라고 하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오래된 고목이 한그루가 있는게 전부 인데요, 이 마을은 200년 이상된 고목이 십여그루나 있는 마을숲, 당산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안내문을 보니 '생명의 숲' 이라는 단체가 기존에 있는 마을숲을 2009년에 복원 및 개선한거라고 합니다. 부러지거나 썩은 나무는 외과수술을 하고 토양을 개선하고 꽃무릇을 심어 기능이 상실되어 가는 마을숲의 존재가치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화산마을숲에는 200년이 넘은 우람한 느티나무와 팽나무, 곰솔이 자라는 숲 입니다. 옛날에는 당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현재는 마을 인원이 줄어 복원 이후로는 당산제는 하지.. 2022. 4. 1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08 다음